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2. 序宗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09:54

 

 

序宗篇 . 363
誡觀序宗法 第二
宗法을 간략하게 誡觀함


夫欲修道. 於三業中. 先斷財·色二種. 若不貪財. 卽無諂諍. 若不貪色. 卽無熱惱.

무릇 도를 닦고자 한다면 三業 가운데서 먼저 재물과 色[異性], 두 가지를 끊어야 한다. 財物을 貪하지 않으면 아첨과 다툼이 없고, 色(異性)을 貪하지 않으면 애끓는 번뇌도 없다.

經曰: '背捨離欲. 順菩提分.' 當修身觀. 精勤一心. 除世貪愛. 制伏垢惱. 令心淸淨. 以斷財·色, 成無漏善根. 薰本識中. 成無貪種子. 漸盡惑染. 入賢聖位. 今見解法人等. 仍貪財·色. 長養結使. 與諸漏相應. 惡業繫縛, 墜三惡道.

經에 '貪染을 떠나 해탈하려면22) 菩提分을 수순해야 된다.'라고 하였으니 마땅히 修身觀23)을 一心으로 精勤하여 세간의 貪愛를 버리고 더러운 번뇌를 떠나서 마음을 淸淨하게 하여야 한다.
財·色을 버림으로써 無漏의 善根을 이루고, 本識 가운데 薰習하여 貪愛가 없는 種子를 이루어 점차 그릇되고 더러운 마음이 사라지면서 賢聖의 地位에 들어가리라. 지금 法을 안다는 사람들이 재물과 여색을 貪愛해서 길이길이 結使[煩惱]24)를 기르며 모든 漏[번뇌]와 상응하고 악업에 메여 三惡道에 떨어지는 것을 본다.

經云: '旣非道人. 又非白衣. 無所名也.' 多求利故. 專習唇吻. 莊補華綺. 戱論諍訟. 遞相謗嫉. 三毒轉强25). 煩惱增長. 沈淪苦海. 知而故犯. 無解脫時. 千佛出世. 不見不聞. 以是因緣. 地獄罪畢. 受惡龍身. 爲盜佛衣食. 破戒瞋垢. 所得惡果.

經에 이르길 '道人도 아니고 또 白衣[在家人]도 아니어서 붙일 이름이 없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非僧非俗은 흔히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오로지 말재주를 고상하게 하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만 익히며, 戱論으로 시비를 일삼아 서로 번갈아 비방하고 질투하여 三毒이 더욱 강해지고 번뇌만 增長하여 깊이 苦海에 빠진다.
알면서도 故意로 犯하므로 해탈할 때가 없으며, 千佛이 세상에 오시더라도 보고 듣지 못한다. 이 인연 때문에 지옥에서 죄를 다 마치고도 惡龍의 몸을 받는다. 非僧非俗으로서 부처님의 衣食을 훔치고, 破戒하며, 성내는 허물로 얻는 것은 惡한 果報뿐이다.

如盲龍經說: '卽知解義. 不救業苦?' 汝宜依誡. 如說修行. 隨病對治. 隨分解脫. 不可口言, 而得淸淨.

맹룡경에서 '뜻을 깨달아서 業苦를 救濟하지 않겠는가?'라고 說한 것과 같이 너는 반드시 誡를 의지해서 說한대로 수행을 하여야 한다. 병에 따라서 對治하고 분수에 따라서 해탈하라. 입은 말하지 않아야 청정해진다.

三毒·五結. 何者偏重? 先治重者. 輕卽自差. 披戒·定鎧. 최心魔賊. 一切苦因·果. 財·色爲本. 一切樂因·果. 戒·定爲本. 然此因·果, 悉在衆生心微塵中.

三毒26)과 五結27), 어떤 것에 偏重할 것인가? 먼저 무거운 것을 다스리면 가벼운 것은 자연히 낫는다. 戒·定의 갑옷을 입고 마음의 魔賊을 꺾어 없애라. 일체 모든 고통의 因果는 재물과 色[異性]이 근본이 되고, 일체 모든 즐거움의 因果는 戒律과 禪定이 근본이 된다. 그러나 이 因果는 모두 衆生心의 微塵28) 속에 있다.

何故, 不禁餘過. 先誡財·色? 大乘經云: '八萬四千, 障道罪業. 悉因財·色, 以爲根本.' 何以故? 十方衆生. 無始已來. 爲財相殺者. 過微塵數. 爲色相殺者. 數復過是.

무엇 때문에 餘他의 허물을 禁除하지 않고 먼저 財物과 色을 경계하여야 하는 것인가?
대승경에 '八萬四千가지의 道를 障碍하는 罪業은 다 재물과 색에 의한 것으로써 근본이 된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시방의 중생이 無始已來로 재물을 위해서 살생을 하는 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색을 위해서 살생을 하는 자의 수는 이보다 더 하기 때문이다.

道俗二流. 爲於財色. 今現有一百二十六, 大地獄中. 受千萬種苦. 經無量劫. 始入畜生餓鬼.

道·俗의 二流가 재물과 색때문에 지금 一百二十六 큰 지옥 속에서 천만 가지 고통을 받고 있고, 무량한 劫을 지내고 나서도 겨우 축생과 아귀에 들어간다.

緇·素二人. 同爲財·色之所傷害. 初持後犯. 能免者稀. 若有斷者. 名「菩薩行」. 名「眞持戒」. 名爲「賢士」. 名「佛弟子」.

緇·素[僧·俗] 두 부류가 똑같이 재물과 색으로 인해서 傷害받는 것을 처음에는 삼가다가도 나중에는 범한다. 그렇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끊는 자가 있다면 「菩薩行者」라 하며 「眞持戒者」하고 「賢士」라 하며 「佛弟子」라고 한다.

財·色二事. 相欲似輕. 感罪尤重. 河沙광惑. 由財·色起. 此之二過. 能壞君臣·師徒·夫婦等. 亦壞內外親族, 朋友知識. 若離財·色, 更無世間. 人·天脫苦. 聖·凡同讚. 諸漏滅盡, 進至佛果. 爲此先誡財·色二種.

재물과 색의 二事는 욕심이 가벼운 것 같지만 感受해야 하는 죄는 더욱 무겁다.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은 잘못된 허물이 재물과 색을 말미암아 일어난다. 이러한 두 가지 허물은 君臣과 師徒와 夫婦 등을 깨뜨리고 내외의 친족과 朋友知識[벗]을 허물어뜨린다.
재물과 색을 버린다면 다시는 衆生世間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人·天이 고통에서 해탈하는 것을 聖人과 凡夫가 함께 찬탄하는 것이며 모든 漏[번뇌]를 다 없애면 佛果에 이른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재물과 색, 두 가지를 경계해야 한다.

因色生교. 因財生吝29). 교而且吝30). 雖有餘德. 亦不足觀. 先斷財·色. 使功行成立. 後聽經論. 卽是入道次第也. 言逆行疾. 故名「淨心」. 偈曰.

色으로 인하여 교만이 생기고 재물로 인하여 인색함이 생긴다. 교만하고 또 인색한 것은 비록 餘他의 德이 있을지라도 觀이 부족하다. 먼저 재물과 색을 끊고 功行을 이루고 난 이후에 經論을 듣는 것이 곧 道에 들어가는 차례다. 언행이 어긋나고 병들었기 때문에 「마음을 맑게 함[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煩惱如河沙 번뇌가 항하의 모래 같이 많을지라도
先斷惡二種 재물과 색의
一財二是色 두 가지를 먼저 끊어야
死時神不恐 죽을 때 死神이 두렵지 않으리.

吉羅31)須護持 가벼운 죄도 반드시 護持하라 하거늘
況言犯四重32) 하물며 네 가지 무거운 죄를 犯하라 하리요?
三聚戒33)淸淨 삼취계로 청정케 하여,
布薩34)心喜踊 포살하면 마음이 기쁨으로 넘쳐나리라.

鄙夫愛財色 어리석은 소인배는 재·색을 좋아하여
誡汝斷貪著 너에게 훈계하노니. 貪着을 끊을 지어다.
由財三世苦 재물로 말미암아 三世가 고통스럽고,
因色入火확35) 색때문에 불 가마솥에 드는 것일세

色能障聖道 색은 聖道를 장애하고,
財能令行薄 재물은 行動을 경박하게 하나니
審諦自看心 자세히 자신을 살펴서 마음을 보면
知貪是狂錯 탐냄이 미친개와 같음을 알리라.

智避如火坑 지혜가 있는 자는 불구덩이 피하듯 하고
頑愚不嫌惡 어리석은 자는 싫어하지 않나니
若犯當悔除 犯했거든 반드시 뉘우쳐 없애야 하고,
除已更勿作 뉘우쳐 없앤 뒤론 다시 짓지 말지어다.

一切有形類 모든 형체 있는 것들은,
終歸塡溝壑 죽어서는 골짜기에 버려지나
持戒禁情苦 戒를 受持하여 情苦[재물과 애욕]를 禁하면,
後受大安樂 뒷날에 큰 安樂을 받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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