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3. 五停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01
誡觀五停心觀法 第三
五停篇 . 363
五停心觀36)法을 誡觀함


五妄想者. 如除刺樹. 先斷其根. 故修五停. 觀息五過. 止不令起. 故名「停心觀」. 因修此觀. 現惱不行. 得小解脫. 所由之處. 戒·定調柔. 漸證神通. 名「大解脫」. 十障滅盡. 名「眞解脫」. 莫不因今五停觀法. 如是修入. 名爲「淨心」. 偈曰.

가시나무를 제거할 적에 먼저 그 뿌리를 베어야 하는 것과 같이 다섯 가지 妄想도 五停觀을 닦아서 五過를 꿰뚫어 쉬어야 하는 것이다. 그쳐서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停心觀」이라 하며, 이 觀을 닦아서 現行의 번뇌가 進行되지 않으면 小解脫을 얻는다. 마음이 지나는 자리마다 戒·定으로 잘 조화하여 점차 神通을 證得하는 것을 「大解脫」이라 하고, 十障37)이 다 없어지는 것을 「眞解脫」이라 말한다.
바로 지금 五停觀法을 닦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니 이와 같이 닦아 들어가는 것을 「淨心」이라 말한다. 偈로 읊어보자.

自知欲情多 스스로 욕정이 많음을 안다면
一向觀不淨 한결같이 不淨을 觀하라.
背捨得解脫 버리고 버려야 해탈케 되나니
欲竭卽得定 욕정이 사라지면서 禪定을 얻음일세.

若當逐講論 만약 강론만을 追求한다면,
念欲轉熾盛 欲念만이 더욱 치성하리니
是卽非對治 이는 곧 對治가 아니고
下道入險徑 下道의 위험에 드는 지름길이라.

自知瞋에多 스스로 瞋에가 많음을 안다면
一向修慈悲 한결같이 자비를 닦아
毒火得淸凉 성냄의 불을 꺼 淸凉함을 얻고,
成就善律儀38) 좋은 律儀를 성취할지니라.

若當逐講論 만약 강론만을 추구한다면,
非治徒勞疲 다스리지 못하고 한갓 수고로울 뿐
貪瞋更增長 貪·瞋만이 더욱 증장되어
重被煩惱기 거듭 번뇌의 굴레에 씌워지리

自知愚癡多 스스로 愚癡가 많음을 안다면
諦觀十二因 12인연을 자세히 觀하여
始悟輪廻苦 윤회하는 고통을 깨달아서야
了知無我人 自他가 없음을 분명히 알리라.

若當逐講論 만약 강론만을 추구한다면,
見諍終日喧 다툼으로 종일 시끄러움을 당할 것이니
放本求枝葉 근본을 버리고 지엽을 구한다면,
不能拔斷根 뿌리를 끊어 낼 수 없으리라.

自知我慢多 스스로 아만이 많음을 안다면
諦觀十八界 18계를 자세히 관찰할지니
方得無人解 자기가 없음을 깨달아서야
吾我病卽差 자기의 병이 쾌차함일세.

若當逐講論 만약 강론만을 추구한다면,
反益三塗債 도리어 삼악도의 빚만 더할 것이니
計我常求勝 자기만 생각하여 승리를 구한다면,
名利自杻械 명리에 스스로 구속될 뿐이라.

自知亂想多 스스로 산란한 생각이 많음을 안다면
常數出入息 언제나 드나드는 숨을 볼지니39)
覺觀漸得成 覺觀이 점차 이루어지면,
加我戒定力 자신의 戒와 定의 힘이 더해가리라.

若當逐講論 만약 강론만 추구한다면,
喧塵未能息 俗塵의 시끄러움 그치지 못하고.
遞互相是非 번갈아 서로를 시비한다면,
何時滅事識 어느 때 分別事識40)을 없앨 수 있으리.

此是毘曇中, 七方便法. 五停觀成. 名「第一方便」. 自餘別相念處·總相念處·煖法·頂法· 忍法·世第一法. 名「七方便」. 觀行成就. 得須陀洹果. 若初入道, 大·小乘人. 通修此觀. 偈曰.


毘曇41) 가운데의 七方便法42)이 있으니 五停觀으로 成就하는 것을 「第一方便」43)이라 하고, 그밖에는 別相念處44)·總相念處45)·煖法46)·頂法47)·忍法48)·世第一法49)으로, 모두 「七方便」50)이라고 한다.
觀行51)을 성취함으로써 須陀洹果를 얻는다. 처음 道52)에 들어가는 大·小乘의 사람이라면 모두 이 觀을 닦아야 한다. 偈로 읊어보자.

何因說五停 무슨 이유로 五停을 說하면서,
復不逐講經 講經을 추구하지 말라 하는가?
抱疾說藥方 病을 품고서도 藥方만을 說한다면,
祇欲取聲名 단지 聲名을 취하고자 하는 것일세.

凡夫貪利養 범부는 利養을 貪하나,
無心治妄情 無心한 道人은 妄情을 다스리네.
若修五停觀 만약 오정관을 닦아 간다면,
決定修道成 결정코 道가 성취되리라.

何故, 令修五停觀法, 止逐講論? 有二要法. 一者, 佛敎次第入道. 對治추重煩惱. 二者, 見解法義人. 知而故犯. 不畏佛戒. 不修威儀. 五篇淨戒. 悉皆破盡.

왜 五停觀法을 닦게하고 講論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는가?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차례로 도에 들어가 추중한 번뇌를 다스리게하는 것이고, 둘째는 法義를 아는 사람이 알면서도 故意로 犯하여 부처님의 禁戒를 두려워하지 않고 威儀를 닦지 않아서 5篇의 淨戒53)가 다 무너져 없어지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見他持戒. 復起憎謗. 唯貪財·色. 瞋惱鬪諍, 간嫉교慢. 無참無愧. 身壞命終. 必墮地獄·畜生·餓鬼. 經歷多劫. 當觀此事. 現前驗知. 故修五停. 止過起道. 順佛敎故. 名爲「淨心」. 偈曰.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이 戒를 잘 지키는 것을 보고 오히려 미움과 비방을 일으키며, 오직 재물과 색만을 탐하고 성내어 괴롭히고 鬪諍하며, 인색하고 질투하며 교만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죽어서는 반드시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져서 多劫을 겪는다.
마땅히 이 일을 관찰하여 現前에 확실히 알아야 한다. 五停觀을 닦아 허물을 그치고 道를 일으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때문에 「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貪如豺狼性 탐욕은 맹수의 성품과 같고,
瞋如惡龍心 성냄은 악한 용의 마음과 같아서
壞法故毁禁 법을 무너뜨리고 고의로 금계를 훼손하며,
汚戒犯姦음 계를 더럽히고 간음을 범한다.

識法望除毒 法을 아는 것은 毒을 제거하길 바라는 것인데
反更作罪深 도리어 다시 죄 지음이 깊어지나니
造業心無悔 業을 짓고도 마음에 뉘우침이 없다면,
命過就刀林 칼 숲위를 지나는 목숨일러라.

墮大無間獄 큰 무간 지옥에 떨어져
佛性歷劫沈 佛性은 歷劫에 침체되고
如職除名罰 관리가 관직에서 제명되는 벌을 받듯이
失勢不堪任 세력을 잃고 감당하지 못하리라.

云何破戒口 어떻게 파계한 입으로,
담人食교恣 사람들의 음식을 먹고 교만 방자하리요?
云何破戒手 어떻게 파계한 손으로,
受人財物施 사람들이 보시하는 재물을 받으리요?

云何破戒身 어떻게 파계한 몸으로,
坐臥好床褥 좋은 침상 위에 앉고 눕겠는가?
云何破戒業 어떻게 파계한 業으로,
受他禮己足 다른 사람의 禮를 받고 스스로 만족해하겠는가?

云何破戒行 어떻게 파계한 行으로,
默受稱揚讚 묵묵히 칭찬과 찬탄을 받겠는가?
若犯此五事 이 五事를 범한다면,
諸天共悲歎 諸天이 다함께 비탄해 할 것이로다.

佛敎新受戒者. 五年學律. 然後學經. 律有五部. 一四分. 二五分. 三十誦. 四僧祇. 五解脫. 此五部律. 同一毘尼大藏. 文相廣博. 卒難悉識. 今欲知者. 財·色爲宗. 能斷財·色. 卽名「奉律」. 禁戒淸淨, 發生定·慧. 成就聖道. 知律綱要. 故名「淨心」. 偈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처음 계를 받은 사람은 五年 동안 律을 배워 익힌 후에 經을 배워라. 律에는 五部가 있다. 첫째 四分, 둘째 五分, 셋째 十誦, 넷째 僧祇, 다섯째 解脫이다.
이 五部의 律은 毘尼의 大藏과 동일하여 글이 많아서 결코 다 적지 못한다. 지금 알리고자 하는 것은 재물과 색을 宗으로 하는 것으로 재물과 색을 斷除하는 것을 「奉律」이라 한다.
禁戒로 淸淨하게 하고 禪定과 智慧를 發生하여 聖道를 成就한다. 律의 綱要를 알기 때문에 「淨心」이라고 한다. 偈로 읊어보자.

五部戒律中 오부의 계율 중에, 宗要는
宗要斷財色 재물과 색을 끊는 것이다.
修禪觀不淨 禪을 닦되 부정을 觀하여,
對治自忍抑 자신을 다스려서 참고 막을지어다.

林野歎死屍 임야가 주검을 탄식하니,
內心懷悲惻 마음속에 슬픔이 파고드네.
我身會當然 나의 몸도 당연히 그러함을 알면,
貪熱卽時息 탐욕의 열기가 곧바로 사라지리.

三毒甚强盛 三毒이 심히 강성하니.
최之用智力 智力으로 그것을 꺾을지어다.
衣求破弊衣 옷으로는 헤진 것을 구하고,
食卽一坐食54) 공양은 하루 한 때, 正午 前에 먹어라.

常行平等心 언제나 평등한 마음으로 行하고,
淨意但55)質直 생각은 깨끗하고 바르게 할지니.
若不能如此 만약 이처럼 하지 못하면,
袈裟覆荊棘 가사를 두름이 가시를 두름일세.

聖敎萬差. 爲根性不同. 病藥衆多. 愚者致惑. 雖用功力. 非正對治. 妄貪名利. 更增塵垢. 是以先修五停. 後學講論. 知道次第. 名爲「淨心」. 偈曰.

聖人의 가르침이 만가지로 다른 것은 중생의 根性이 다르기 때문이며 病과 藥이 많은 것은 어리석은 자가 지극히 迷惑하기 때문이다. 비록 功力을 들이지만 바르게 다스리지 못하고 망령되이 名利를 貪하여 더욱 허물을 더한다.
그러므로 먼저 五停觀을 修習한 후에 講論을 修學한다. 道의 차례를 아는 것을 「淨心」이라 한다. 偈로 읊어보자.

世人習多聞 世人은 多聞을 익혀도,
未曾行一分 아직 一分도 행하지 못한다.
妄情取妄法 妄情으로 妄法을 취하여,
諍競起紛운 분분히 투쟁을 일으키네.

入道依次第 도에 드는 것은 차례에 의지하고,
戒定自資薰 戒와 定으로 자신의 바탕을 좋은 향기나게 하여,
淨命如迦葉 정명56)을 가섭처럼 할지언정,
勿得同六群 六群 비구와 같이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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