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 조 협(脇) 존자
중인도 사람이며, 복타밀다의 법을 받고 널리 많은 중생을 두루 교화하면서 화씨국(花氏國)에 이르니, 보신(寶身)이라 이름하는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고, 막내 아들 이름이 부나야사(富那耶奢)였다. 그가 존자에게 말하였다.
"제가 지금 출가하기를 원하는데 제도하여 주십시오."
존자가 곧 출가시켜 구족계를 주니 이내 과위에 올랐다.
이에 법을 전하고 게송을 말했다.
참 본체는 자연히 참되니
참되기 때문에 이치에 맞는다 한다.
참으로 참된 법을 깨달으면
다님도 없고 그침도 없다.
眞體自然眞 因眞說有理
領得眞眞法 無行亦無止
조사가 법을 전하고 화삼매(火三昧)로 화(化)하여 스스로의 몸을 태우니, 야사(耶奢) 존자가 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고 공양하였다. 이 때는 주의 제28대 정왕(貞王) 22년 계해(癸亥)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거룩한 협 존자여,
사랑과 미움을 초월하였네.
크기는 허공과 같고
도는 대범스러워라.
脇大尊者 愛憎網撦
量等虛空 道唯蕭灑
참 본체는 자연스러워서
참에 의하여 서술하고
세상 사람들 어리석기에
뜻의 말을 내달린다.
眞體自然 因眞舒寫
約世蒼· 奔騰意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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