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조 마명(馬鳴) 존자
바라나국(波羅奈國) 사람이다.[자세한 것은 본전과 같다.]
그 때에 마명 존자가 비라(毗羅)에게 말했다.
"내가 이제 이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맡기노니, 그대는 잘 퍼뜨려서 끊이지 않게 하라. 그리고 나의 게송을 들으라.
숨거나 드러남이 같은 것은 본래의 법이고
밝고 어두움은 원래 둘이 아니라네.
이제 깨달은 법을 그대에게 주노니
취할 것도 아니요 버릴 것도 아니다."
隱顯卽本法 明暗元無貳
今付悟了法 非取亦非棄
조사가 열반에 든 때는 주의 제35대 현왕(顯王) 27년 갑오(甲午)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마명 존자가
화씨성을 교화하니
마왕 궁전의 안개가 사라지고
부처님의 동산에 바람이 맑다.
尊者馬鳴 化花氏城
魔宮霧卷 釋苑風淸
내가 부처를 알고자 하면
모르는 것이 아는 것이니
얼토당토 않게 이해하려 들지 마라.
발을 움직이면 먼지가 인다.
我欲識佛 不識者明
莫非玄解 動足塵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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