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 조 용수(龍樹) 존자
서천축(西天竺) 사람이다.[자세한 것은 그의 전기에 쓰여 있다.]
그 때에 용수가 제바(提婆)에게 말했다.
"내가 이제 이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나니, 그대는 받아 지니라. 내가 게송을 말하리라.
숨거나 드러난 법을 밝히기 위해
비로소 해탈의 이치를 말하네.
법에 대하여 깨쳤다는 생각 없으면
성냄도 없고 기쁨도 없네."
爲明隱顯法 方說解脫理
於法心不證 無嗔亦無喜
용수 존자가 조용히 선정에 드니, 때는 진(秦)의 제3대 시황제(始皇帝) 35년 기축(己丑)이었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용수보살이여,
용을 교화함이 임무였네.
마음은 부처의 마음을 환하게 깨치니
머무르되 머무름이 아니더라.
菩薩龍樹 化龍是務
心曉佛心 住而非住
몸은 둥근 달로써 나타나고
법은 단비인 양 흐른다.
제바가 인연이 맞아
그윽한 진리를 다 알았다.
身顯圓月 法流膏雨
提婆投機 就諳旨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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