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 조 가나제바(迦那提婆) 존자
그는 남인도 사람이며, 종성은 비사라(毘舍羅)이다.[자세한 것은 그의 전기에 있다.]
그 때에 가나제바 존자가 라후라다(羅睺羅多)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이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나니, 그대는 잘 전하여 끊이지 않게 하라. 그리고 나의 게송을 들으라.
본래 남에게 법을 전하는 뜻은
해탈의 이치를 말하기 위함인데
법에는 실제로 증득할 바 없으니
마지막도 시작도 없는 것일세."
本對傳法人 爲說解脫理
於法實無證 無終復無始
이 조사가 열반에 든 것은 전한(前漢)의 제4대 문제(文帝) 19년 경진(庚辰)이었다. 정수 선사가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가나제바 존자여,
도덕의 피안이 우뚝하네.
향기로운 코끼리를 돌리고
사자의 황금털을 불어 누이었네.
迦那提婆 德岸彌高
迴旋香象 吹▩金毛
기봉(機鋒)이 빠름은 벼랑의 번개요
웅변이 도도함은 가을철 파도일세.
처음도 마지막도 깨달을 바 끊으니
국왕의 칼날도 겁내지 않았네.
機迅巖電 辯瀉秋濤
始終絶證 勿悞王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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