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 조 마나라(摩拏羅) 존자
나제국(那提國) 사람이며, 종성은 찰제리요, 이름은 대력존(大力尊)이요, 아버지의 이름은 다만(多滿) 또는 상자재(常自在)이다.[자세한 것은 『보림전』에 있다.] 그 때에 조사가 학륵(鶴勒)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이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나니, 그대는 잘 지니어 끊이지 않게 하라. 그리고 나의 가르침을 받으라."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송했다.
마음이 오만 가지 경계를 따라 오락가락하니
오락가락하는 곳마다 모두 그윽하다.
흐름에 따라 성품 깨달으면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라.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隨流認得性 無喜復無憂
조사가 열반에 든 것은 중국 후한(後漢)의 제9대 환제(桓帝) 18년 을사(乙巳)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변재의 탑으로 코끼리 떼를 무찌른
상자재(常自在)의 왕자였네.
침묵의 문에 우레가 치니
삿된 자들이 할 말을 잃었다.
辯塔降象 自在王子
雷震蟄門 邪師失齒
여섯 신통을 신령스러이 사용하고
도덕의 바람은 천리에 떨쳤다.
성색(聲色)은 항상 참되거늘
어찌하여 어리석은가?
神運六通 道風千里
聲色恒眞 何須聵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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