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조 불여밀다(不如密多) 존자
남인도 국왕의 태자이며, 본래의 이름은 득승(得勝)이다.[자세한 것은 『보림전』에 있다.]
그 때에 불여밀다가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말했다.
"내가 지니고 있던 이 법을 그대에게 전하나니, 그대는 잘 지니어 끊이지 않게 하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참 성품이 심지(心地)에 갈무리 되었으니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도다.
인연 따라 중생을 교화하니
방편으로 지혜라 부른다."
眞性心地藏 無頭亦無尾
應緣而化物 方便呼爲智
조사가 열반에 든 것은 동진(東晋)의 제9대 효무제(孝武帝) 무자(戊子)였다. 정수 선사가 찬탄하였다.
불여밀다는
득승왕(得勝王)의 태자로 탄생했다.
궁중의 비빈(妃嬪)을 멀리했고
도행이 드높아 뛰어났다.
不如密多 勝王誕慶
高遠宮嬪 逈惇道行
불법의 대들보요
국왕 대신이 우러러보았다.
더럽고 고운 것 환히 비춰 보니
조당의 금거울일세.
佛法棟梁 王臣瞻敬
洞鑒媸姸 祖堂金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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