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학림(鶴林) 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0:08
 

 

 

학림(鶴林) 화상

  

  우두(牛頭) 지위(智威) 선사의 법을 이었다. 선사의 휘(諱)는 마소(馬素)인데, 행장(行狀)을 보지 못해 그 생애의 내용과 시종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다만 시호[諡]는 대율(大律) 선사요, 탑호(塔號)는 보항(寶航)인 것만 전한다. 

  

  

3) 원문에는 지엄(智嚴)으로 되어 있으나 지암(智巖)이 옳다. 

4) 민사(民事)를 맡아 보는 벼슬이다.

5) 강남(江南)에서 가장 먼저 세운 절이다. 건업성(建鄴城) 밖 취보산(聚寶山)에 있다.

  어떤 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아는 것이 곧 모르는 것이요, 의심하는 것이 곧 의심치 않는 것이니라."

  이어 선사가 말했다.

  "알지 못하고 의심치 않는 것이 의심치 않고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스님이 와서 문을 두드리니, 선사가 물었다.

  "누구냐?"

  대답하였다.

  "중입니다."

  선사가 말했다.

  "중뿐이 아니라 부처가 왔더라도 만날 일이 없다."

  "어째서 부처님이 오셔도 만나지 않습니까?"

  "여기에는 공(公)이 머물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경산(先徑山) 화상

  

  학림(鶴林)의 법을 이었다. 선사의 휘(諱)는 도흠(道欽)이며, 대력(大歷) 때에 대종(代宗)이 서울로 청해 모셔다가 국일(國一) 선사라 호를 내렸다.

  

  숙종(肅宗) 황제가 선사에게 예배하러 왔는데, 선사가 황제가 오는 것을 보고 이내 일어나니, 황제가 물었다.

  "대사께선 짐이 오는 것을 보시고 어째서 일어나십니까?"

  이에 선사가 말했다.

  "단월(檀越)께선 어찌하여 네 가지 위의 가운데서 빈도(貧道)만을 보십니까?"

  

  어떤 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그대의 물음이 온당치 못하니라."

  "어찌하여야 온당하겠습니까?"

  "내가 죽은 뒤에야 그대에게 말하리라."

  

  강서(江西)의 마대사가 서당(西堂)으로 하여금 선사에게 묻게 하였다.

  "12시 가운데 무엇으로 경계를 삼습니까?"

  선사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대가 먼저 돌아가면 편지로써 대사께 올리겠다."

  서당이 말했다.

  "지금 당장 돌아가겠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대사께 '조계(曹溪)에게 물어야 되겠다'고 말씀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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