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幽棲) 화상
태주(台州)에서 동산(洞山)의 법을 이었는데, 실록(實錄)을 보지 못해 그의 생애를 기록할 수 없다. 경청(鏡淸)이 물었다.
"어떤 것이 젊은 어르신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표시가 없는 것이니라."
"무엇 때문에 젊은 어르신이라 합니까?"
"무슨 허물이 있는가?"
"젊은 어르신이라 한들 또 어찌하겠습니까?"
"이 무슨 마음씀인가? 도자여!"
선사가 세상을 하직하려 할 때, 어떤 스님이 와서 물었다.
"화상께서 백 년 뒤엔 어디로 가시렵니까?"
선사가 말했다.
"보내지는구나, 보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