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훙화(興化)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3:40
 

 

 

훙화(興化)화상


임제(臨濟)의 법을 이었고, 위부(僞府)실았다.

선사의 휘는 존장(存裝)이며, 행장을 보지 못해서 생애를 기록할 수 없다. 칙명으로 시호를 광제(廣濟)대사라 햇고, 탑호를 통적(通寂)이라 했다.


선사께서 어떤 중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중아 대답했다.

"최(崔)선사의 처소에서 왔읍니다."

"할(割)을 가지고 왔는가?"

"가지고 오지 않았읍니다."

"그렇다면 최 선사에게서 온 것이 아니로다."

이에, 중이 얼른 할을 하니 선사께서 때렸다.

또, 어느때 중을 불러 중이 대답하니, 선사께서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는 이르지 못하니라."

또 다른 중을 부르니, 중이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이에 , 선사꼐서 말했다.

"도달하면 끄덕이지 않느니라."


"국사께서 시자를 부른 뜻이 무엇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한 소경이 여러 소경을 인도하는 것이라."

이산(怡山)이 이 일을 둘어 대중에게 물었다.

"어디가 국사께서 눈 먼 곳인가?"


그리고는 스스로가 대신 말했다.

"저 집에 무엇이 모자라는가?"


동과제(同光帝)가 물었다.

"짐(朕)이 지난날, 하남(河南)에서 보배 구슬하나를 얻었는데 아무도 값을 놓지 못하는군요."

선사께서 말했다.

"황제의 보배 구슬을 보여 주옵소서."

황제가 두 선으로 복두건(輹頭巾)의 뿔을 활짝 열어 보이니, 선사께서 말했다.

"황제께서는 만대의 보배 구슬이시니, 누가 감히 값을 놓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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