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은산(隱山)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3:41
 

 

 

은산(隱山)화상


동산(洞山)이 행각할 때에 길을 잘못 들어 선사꼐 왔는데 선사께서 물었따.

"이산엔 길이 없는데 어디로 왔는가?"

선사께서 대답했다.

"오는 곳이 업지 않거니와 화상께서는 어디로부터 들어오셨읍니까"

"나는 구름과 물은 차아오지 않았다."

"그러면 화상께서 먼저 사셨읍니까? 이산이 먼저 살았읍니까?"

"모른다."

"화상 어찌하여 모르십니까?"

"봄도 가을도 오지 않느니라."

동산이 다시 물었다.

"어떤 것이 손(손)사 가운데의 주인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백운이 청산을 덮었느니라."

"어떤것이 주인 가운데의 주인입니까?"

"여러 해동안 문 밖을 나서지 않느니라."

"손과 주인의 거리가 얼마나 됩나까?"

"긴 강 위의 물결이니라."

"손과 주인이 만났을� 어떠한 이야기를 나눕니까?"

"청풍이 백월(白月)에 부느니라."


선사께서 또 다음과 같이 송했다.


청산은 백운의 아비요

백운은 청산의 아들이라

백운이 종일토록 의지해 있으나

청산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 속의 뜻을 알고자 하는가?

한 치의 걸음도 옮기지 않는다.


동산이 이 게송에 응하여 송했다.


도는 무심하여 사람에게 합하고

사람은 무심하여 도에 합한다.

이 경계는 뜻을 알고 싶은가?

하나는 늙고 하나는 늙지 않는다.


이 게송에 의해 용아(龍牙) 대사가 송했다.


마음이 공한 것 도의 공함에 미치지 못하니

도와 마음이 공한 것 모양은 한 가지일세.

현혀함을 찹구한다는 것, 도가 공한 사람이 아닐런가.

잠시 만나더라도 보기는 쉽지 않다.


이 게송으로 인하여 조산(曺山) 대가가 말했다.


그년의 농사가 익지 않았으나

내년의 시앗은 기약이 있다.

나이 젊은 아비를 사랑하려면

기오코 머리 흰 아기를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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