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노조(魯祖)화상
관계(灌溪)의 법을 이었고, 등주(燈州)에서 살았다.
"어떤것이 쌍림(雙林)의 나무입니까?"
선시께서 말했다.
"형상이 있는 몸 안에 형상이 없는 몸이니라."
"어떤 것이 형상이 없는 몸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금 향으로 밑에 무쇠 곤륜(崑崙)이니라."
"어떤 것이 외딴 봉우리에서 홀로 자는 사람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한 밤에 해가 밝고, 한 낮에 삼경(삼경)을 치느니라."
"격조 밖의 일이 어떠합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교화의 인연이 �난 뒤엔 허공도 다시 저 쪽이니라."
중이 다시 물었다.
"전진해 나아갈 문이 없을 때가 어떠합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봅시도 둔한 놈이로구나!"
"둔하지 않은 이가 바로 전진해 나아가려 해고 분이 없을때는 어떠합니까?"
"신령스런 기미는 일찍이 끝난 곳을 이야기 할 수 없나니, 법에 집착되면 원래 어두움 속에 있는 자이니라."
"어떤것이 학인이 힘쓸 곳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봅이 오면 풀이 저절로 푸르고, 해가 솟으면 하늘이 밝느니라.
"어떤것이 힘쓰지 않을 것입니까?"
선사께서 대답했다.
"산에서 돌이 무너져 내리고 평평한 개울에 불길이 타오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