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a. 체상(體相) 이대(二大)

通達無我法者 2008. 3. 24. 11:54

 

a. 체상(體相) 이대(二大)

은정희 역주/일지사/자료입력:도규희

 

 

【논】
또한 진여의 자체상(自體相)이란 일체의 범부ㆍ성문ㆍ연각ㆍ보살 ㆍ제불(諸佛)에게 증감됨이 없으며 앞에서 나는 것도 아니요, 뒤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어서, 필경에 늘 변함이 없어서 본래부터 성품이 스스로 일체의 공덕을 가득 채운 것이다. 이른바 자체에 대지혜광명(大智慧光明)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법계(法界)를 두루 비치는 뜻이 있기 때문이며, 진실하게 아는 뜻이 있기 때문이며,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의 뜻이 있기 때문이며, 청량하고 불변하고 자재(自在)한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항하의 모래보다 많은 불리(不離)ㆍ부단(不斷)ㆍ불사의(不思議)한 불법을 구족하고 내지 만족하여 부족한 바가 없는 뜻이기 때문에 여래장이라 하며 또한 여래법신(如來法身)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묻기를 “위에서 진여는 그 체(體)가 평등하여 일체의 상을 여의었다고 말하였는데, 어찌하여 다시 진여의 체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공덕이 있다고 말하는가?” 답하기를. “실로 이러한 모든 공덕의 뜻이 있으나 차별의 상이 없어서 똑같은 일미(一味)이며 오직 하나의 진여이다. 이 뜻이 무엇인가? 무분별로 분별상을 여의니, 이러므로 둘이 없는 것이다. 또한 무슨 뜻으로 차별을 말할 수 있는가? 업식의 생멸상에 의하여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일체법이 본래 오직 마음뿐인지라 실로 망념이 없지만, 망심이 있어서 깨닫지 못하여 망념을 일으켜 모든 경계를 보기 때문에 무명이라 하는 것이니, 심성에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곧 대지혜광명의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이 견(見)을 일으키면 보지 못하는 상이 있는 것이니, 심성이 견을 여의면 바로 이것이 법계를 두루 비추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음에 움직임이 있으면 참으로 아는 것이 아니며, 자성이 없게 되며 상(常)도 아니고 낙(樂)도 아니며 아(我)도 아니고 정(淨)도 아니다. 이리하여 열뇌(熱惱)하며 쇠변(衰變)하면 자제하지 못하며 이에 항하의 모래들보다 많은 망염(妄染)의 뜻을 갖게 되는 것이니, 이러한 뜻에 대하기 때문에 심성이 움직임이 없으면 항하의 모래들보다 많은 모든 깨끗한 공덕상의 뜻을 가져 나타낸다. 만약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있어 다시 앞의 법의 생각을 할 만한 것을 본다면 모자라는 바가 있을 터이지만, 이러한 정법의 무량한 공덕은 바로 일심(一心)이며, 다시 생각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만족한 것이니, 법신ㆍ여래장이라 하는 것이다.
〔復次眞如自體相者, 一切凡夫聲聞緣覺菩薩諸佛 無有增減. 非前際生. 非後際滅. 畢竟常?. 從本已來, 性自滿足一切功德. 所謂自體有大智慧光明義故. 遍照法界義故. 眞實識知義故. 自性淸淨心義故. 常樂我淨義故. 淸凉不變自在義故. 具足如是過於恒沙不離不斷不異不思議佛法. 乃至滿足無有所少義故. 名爲如來藏. 亦名如來法身. 問曰. 上說眞如其體平等, 離一切相. 云何復說體有如是種種功德. 答曰. 雖實有此諸功德義. 而無差別之相. 等同一味. 唯一眞如. 此義云何. 以無分別, 離分別相. 是故無二. 復以何義得說差別. 以依業識生滅相示. 此云何示. 以一切法本來唯心. 實無於念. 而有妄心, 不覺起念, 見諸境界, 故說無明. 心性不起, 卽是大智慧光明義故. 若心起見, 則有不見之相. 心性離見, 卽是遍照法界義故. 若心有動, 非眞識知, 無有自性, 非常非樂非我非淨, 熱惱衰變則不自在, 乃至具有過恒沙等妄染之義. 對此義故, 心性無動, 則有過恒沙等諸淨功德相義示現. 若心有起, 更見前法可念者, 則有所少. 如是淨法無量功德, 卽是一心, 更無所念, 是故滿足, 名爲法身如來之藏. 〕

【소】
처음 중에 자체상이라 말한 것은 체대(體大)와 상대(相大)의 뜻을 전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음에 ‘일체 범부에서 모든 부처에 이르기까지 증감이 없어서 필경에 항상 변하지 않고 머문다’고 말한 것은 체대를 해석한 것이니, 위의 입의분 중에서는 ‘첫째는 체의 큼이니, 일체법이 진여로서 평등하여 증감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다음에 ‘본래부터 성품이 스스로 일체의 공덕을 만족하여’ 이하는 상대의 뜻을 풀이하였으니, 위에서는 ‘둘째는 상의 큼이니, 여래장에 무루의 성공덕을 구족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글 가운데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바로 성공덕상(性功德相)을 밝혔고 둘째는 왕복하여 까닭을 거듭 나타내었다. 묻는 뜻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답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전체적으로 답한 것과 개별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개별적으로 나타낸 것 가운데 먼저 차별하면서도 둘이 없는 뜻을 밝혔고, 뒤에는 둘이 없으면서도 차별되는 뜻을 나타내었다. 이 중에 또한 두 가지가 있으니, 대략 나타낸 것과 널리 해석한 것이다. 대략 나타낸 것 중에 ‘업식 생멸상에 의하여 나타낸다’고 말한 것은 생멸상내에 모든 허물이 있지만 다만 그 근본만을 들었기 때문에 업식이라 하는 것이며, 이런 모든 허물에 대하여 모든 공덕을 설명한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나타나는가’이하는 개별적으로 모든 허물에 대하여 덕의 뜻을 나타낸 것이니, 글의 양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初中言自體相者, 總牒體大相大之義也. 次言一切凡夫乃至諸佛無有增減畢竟常住者, 是釋體大. 上立義中言一者體大, 謂一切法眞如平等不增減故. 次言從來以來性自滿足以下, 釋相大義. 上言二者相大, 謂如來藏具足無漏性功德故. 文中有二. 一者直明性功德相. 二者往復重顯所以. 問意可知. 答中有二. 總答. 別顯之中, 先明差別之無二義. 後顯無二之差別義. 此中亦二. 略標. 略標中言, 以依業識生滅相示者. 生滅相內有諸過患. 但擧其本, 故名業識. 對此諸患, 說諸功德也. 此云何示以下, 別對衆過以顯德義. 文相可知. 〕

△이 아래는 두 번째 용대의 뜻을 따로 풀이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으니, 전체적으로 밝혔고 각각 풀이하였다.
〔△以下第二別釋用大之義. 於中有二. 總明. 別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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