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莫(막막)
圜悟勤頌, 遍身是通身是 酥酪醍醐爲一味
毫端湧出須彌盧 芥子吸竭滄溟水
十虛呑爍 正眼寥廓 照用同時 人境俱奪
棒頭喝下錯承當 背手拈來己失却
莫莫 水是兮山是山 切忌無繩而自縛
원오근이 訟(송)했다.
두루한 몸이 옳은가, 몸에 사무침이 옳은가.
酥(소), 酪(락), 醍(제), 醐(호)가 한 맛이라
털끝이 須彌山(수미산)을 뛰쳐나고
芥子(개자)씨가 큰 바다를 마신다.
十方(시방) 허공을 한 입으로 다 삼키니
바른 眼目(안목)은 확 트이고,
비춤과 作用(작용)은 同時(동시)이나
사람도 境界(경계)도 모두 빼앗는다.
방망이와 喝(할)끝에 잘못 안다면
뒷짐지고 만져도 벌써 틀렸네
그러지 말라, 그러지 말라.
물은 물이고, 山(산)은 山(산)이니
줄 없는데 공연히 묶이지 말라.
● 黙然評(묵연평)
두루한 몸이 法身(법신)이라, 이는 照(조)이고
소락제호가 한 맛이니, 이는 用(용)이다.
털끝이 須彌山(수미산)을 뛰쳐나면, 이는 妄(망)이고,
芥子(개자)씨 中(중)의 바다는, 이 眞(진)이다.
十方法界(시방법계) 다 삼킴은 露天廣場(노천광장)이며
바른 眼目(안목) 확트임은 번개꽃이로다.
照(조)와 用(용)이 일시이면 路路光光(로로광광)이요
能(능)과 所(소)를 빼앗으면, 이 漆桶(칠통)이다.
一喝(일할) 一棒(일봉)은 다만 用(용) 中(중)의 權(권)이고
그 前(전), 그 前(전), 그 前(전)이로다.
살펴가고 살펴가고 또 살펴가되
春夏秋冬(춘하추동) 四季節(사계절)이 飜覆(번복)을 하니
빈손 거머쥐고 虛空(허공)이라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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