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禪風)

第二頭着(제이두착)

通達無我法者 2008. 3. 26. 10:45
 

 

 

第二頭着(제이두착)


仰山云 悟則不無 爭奈落在第二頭

앙산 가로되, 「깨달은즉 없지 않으나, 第二頭(제이두)에 떨어지는 것을 어찌 하겠는가?」 하다.

● 黙然評(묵연평)

이는 앙산 스스로가 着(착)함이며, 頭半(두반)에 해당되는지라 한번 실어본다.

감히 묻노니, 무엇이 두머리 着(착)인가?

答(답)하되, 「달빛 그림자 楊花樓(양화루)를 지나도다.」

가로되, 「일찌기 두머리는 접어두고 한머리에 붙었도다.」

答(답)하되, 「그러한즉 네가 무엇을 일러 한머리라 하는가?」

가로되, 「네가 이미 귀가 먹었는가?」

答(답)하되, 「다만 종달새, 모란꽃, 木鐸(목탁), 念珠(염주)로다.」

가로되, 「다만 그것이 한머리로다.」

答(답)하되, 「그러한즉 입이 없음이로다.」

가로되, 「그것을 일러 頭半(두반)이라 함이로다.」

答(답)하되, 「저 앙산이 두머리에 붙었도다.」

가로되, 「나의 두머리를 가져오너라.」

참으로 지내보면 이와 같음을 알 것이로되, 電雲(전운)이 흐르는 것은 여름 한철 공부하는 者(자)의 茶飯事(다반사)로다.

알겠는가! 비록 일이 그렇다고 하나 어찌 慈悲(자비)가 없다 할 것인가.

멀리 槐木門(괴목문)은 쓰러지고

봄에는 木綿(목면) 저고리요

여름에는 모시 저고리로다.


一畫(일획)


仰山因僧辭

以手畫一畫 僧不去

師又畫一畫 僧乃去

앙산에게 어떤 僧(승)이 하직을 고하니, 선사 손으로 일획을 그었는데 그 僧(승)이 떠나지 않거늘, 선사 다시 일획을 그으니, 僧(승)이 마침내 떠나갔다.

●黙然評(묵연평)

가로되, 앙산 일획이 오늘 청마루 끝에 있음이니, 西山(서산) 노을이 前(전) 一(일)획이요 앞산마루가 이 後(후) 一(일)획인지라, 대중은 살펴 저 僧(승)의 가고․가지 않음을 궁구하라.

일획은 어렵고 일획은 쉬운지라, 마침내 저 僧(승)을 판단한즉, 뽕밭너머 누런 구렁이가 있음이로다.

屛風(병풍)은 바람을 막는 것인데

어찌 흰 종이와 검은 글씨인가?

梁山(양산) 장날은 초하루라

菠薐菜(파릉채)와 曲馬團(곡마단)이 으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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