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禪風)

蒼天蒼天(창천창천)

通達無我法者 2008. 3. 26. 10:52
 


 

蒼天蒼天(창천창천)


香嚴開堂後

潙山令人 途書並柱杖子到

師接得 哭云 蒼天蒼天

僧云和尙 爲什麽如此

師云 只爲春行冬令

향엄이 開堂(개당)을 하니, 위산이 書信(서신)과 柱杖子(주장자)를 보내 왔거늘, 향엄이 받고서 哭(곡)을 하되, 「창천! 창천!」 하였다. 이에 어떤 僧(승)이 묻되, 「스님께서는 어찌 그러하십니까?」 하니 선사 가로되, 「봄에 冬將軍(동장군)이 왔느니라」 하다.

● 黙然評(묵연평)

위산이 꽃바람을 날려 향엄을 위로하였거늘, 향엄이 어찌하여 哭(곡)을 하는가?

이는 앞으로 보태고 뒤로는 생략함인지라, 첫째는 근기를 살핌이고, 둘째는 獅子(사자)의 겨드랑이에 날개를 세운다는 뜻이니, 그리 괴이할 바도 없도다.

생각해보라! 비록 그렇다고 하나, 저 향엄이 어찌 「창천! 창천!」 하는가? 마땅히 이를 알고자 하는가?

저 아비(父)가 일을 만들어 咸興(함흥)으로 들어감에, 일석이조(一石二鳥)함이로다.

또한 「봄에 冬將軍(동장군)이 왔느니라」 하였건대, 이를 알고자 하는가?

겨울에 冬將軍(동장군)을 희롱함이요, 여름에 거적으로 落水(낙수)를 가림이니, 속은 얼고 겉은 젖었음이로다.

또한 가로되, 저 書信(서신)과 주장자를 알고자 하는가?

오는 者(자)가 바쁘고 가는 者(자)가 迅速(쾌속)한지라,

곳간에 양식을 살필 때는 주장자요,

곳간이 비었을 때는 書信(서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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