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뚜렷하고 인과 분명하니
천당과 지옥이 오직 눈앞에 있다
聖人於生死中 自在出沒
성인어생사중 자재출몰
隱顯不定 一切業 拘他不得
은현불정 일체업 구타부득
聖人破邪魔 一切衆生
성인파사마 일체중생
但見本性 餘習頓滅
단견본성 여습돈멸
神識不昧 欲眞會道 莫執一法
신식불매 욕진회도 막집일법
息業養神 餘習亦盡 自然明白
식업양신 여습역진 자연명백
不假用功 外道不會佛意 用功最多
불가용공 외도불회불의 용공최다
違背聖意 終日驅驅 念佛轉經
위배성의 종일구구 염불전경
昏於神性 不免輪廻
혼어신성 불면윤회
성인은 생사 가운데에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숨고 나타남이 일정치가 않아도 일체의 업이 그를 구속하지 못하며 성인은 도리어 삿된 마귀를 무찌른다. 중생들이 본성을 보기만 한다면 나머지 습기가 몽땅 없어지고 정신이 어둡지가 않다. 참으로 도를 알고자 한다면 어떤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라. 나머지 습기가 다하면 자연히 밝아져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외도는 부처의 뜻을 알지 못하므로 공력을 많이 들이지만 부처님의 뜻에 위배되어 종일 바쁘게 염불하고 경을 읽어도 정신이 혼미해서 윤회를 면치 못한다.
佛是閑人 何用驅驅 廣求名利
불시한인 하용구구 광구명리
後時何用 但不見性人 讀經念佛
후시하용 단불견성인 독경념불
長學精進 六時行道 長學坐不臥
장학정진 육시행도 장학좌불와
廣學多聞 以爲佛法 此等衆生
광학다문 이위불법 차등중생
盡是謗佛法人 前佛後佛
진시방불법인 전불후불
只言見性 若不見性
지언견성 약불견성
妄言我得阿▲菩提
망언아득아뇩보리
此是大罪人
차시대죄인
부처는 한가한 사람이라 어찌 구구할 필요가 있으며, 명리를 널리 구한다 한들 후일 무엇에 쓰겠는가. 단 견성하지 못한 사람은 경을 읽고 염불하며, 오래 정진하는 법도 배우고, 하루종일 수행하며, 오래 앉아 눕지 않으며, 널리 배워 많이 아는 것을 불법으로 여기니, 이런 중생은 다 불법을 비방하는 사람이다. 앞의 부처나 뒤의 부처도 단지 견성만을 말씀하셨다. 견성하지 못하고 “나는 위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면 이 사람은 큰 죄인이다.
十代弟子 阿難 聲聞中得第一
십대제자 아난 성문중득제일
佛責之 只令聲聞外道
불책지 지령성문외도
無識 識數修證 墮在因果中
무식 식수수증 타재인과중
是衆生業報 不免生死
시중생업보 불면생사
違背佛意 卽是謗佛衆生
위배불의 즉시방불중생
殺却無罪過 經云闡提人
살각무죄과 경운천제인
不生信心 殺却無罪過
불생신심 살각무죄과
若有信心 此是佛位人
약유신심 차시불위인
若不見性 卽不用取次
약불견성 즉불용취차
謗他良善 自▲無益
방타양선 자잠무익
善惡歷然 因果分明
선악역연 인과분명
天堂地獄 只在眼前
천당지옥 지재안전
십대 제자 중에 아난이 성문 가운데 제일이나 부처님은 ‘성문과 외도들로 하여금 무식하게 하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글자나 수효를 아는 것으로 닦아서 증득한다면 인과의 법칙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중생의 업보라서 생사를 면치 못하며, 부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중생이라 물리쳐도 허물이 없다. 경에 말하기를 “천제(闡提: 악을 행하는 사람. 즉 성불할 성품이 없는 사람)는 신심을 내지 않으니 물리쳐도 허물이 없다”고 하였다. 만약 신심만 있다면 그는 이미 부처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만약 견성하지 못했다면 다른 선량한 사람을 비방해서는 안된다.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니 아무 이익이 없다. 선과 악이 뚜렷하고 인과가 분명한지라 천당과 지옥이 오직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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