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13

通達無我法者 2008. 4. 4. 09:27

 

 

 

“견성 못하면 머리 깎았다 해도
역시 외도일 뿐이다”


 

愚人不信 見墮黑暗地獄中
우인불신 견타흑암지옥중
不覺不知 只緣業重故
불각부지 지연업중고
所以不信 譬如無目人
소이불신 비여무목인
不信道日有光明
불신도일유광명
縱向伊說 亦不信 只緣盲故
종향이설 역불신 지연맹고
憑何辨得日光 愚人亦復如是
빙하변득일광 우인역부여시
見今墮畜生雜類 誕在貧窮下賤
견금타축생잡류 탄재빈궁하천
求生不得 求死不得 雖受是苦
구생부득 구사부득 수수시고
直問着 亦言我今快樂
직문착 역언아금쾌락
不異天堂 故知一切衆生
불이천당 고지일체중생
生處爲樂 亦不覺不知
생처위락 역불각부지


 

어리석은 사람은 믿지 않는다. 흑암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알지 못하는데 이는 업장이 두껍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것이다. 마치 소경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것과 같으니, 설사 그에게 말해주어도 역시 믿지 않는다. 맹인이 어떻게 햇빛을 분간할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지금 축생의 무리에 떨어졌거나 빈궁하고 하천한 무리에 태어나서 살려해도 살 수 없고, 죽으려 해도 죽을 수도 없다. 이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도 직접 물어보면 “나는 지금 즐거운 것이 천당과 다름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알아야 한다. 모든 중생은 태어난 것으로 즐거움을 삼으니 역시 깨닫지도 알지도 못한다.

 

如斯惡人 只緣業重
여사악인 지연업중
若見自心是佛 不在剃除鬚髮
약견자심시불 부재체제수발
白衣亦是佛 若不見性
백의역시불 약불견성
剃除鬚髮 亦是外道
체제수발 역시외도
問曰 白衣有妻子
문왈 백의유처자
狀慾不除 憑何得成佛
음욕불제 빙하득성불


 

이런 악인은 업장이 두텁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을 안다면 머리와 수염을 깎을 필요가 없고, 속인도 또한 부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견성하지 못하면 머리와 수염울 깎았다 해도 역시 외도일 뿐이다.”어떤 이가 물었다.

“속인은 처자식이 있는 몸이라 음욕을 없애지 못하는데 어찌 부처가 된다는 것입니까.”

 

答曰 只言見性 不言狀慾
답왈 지언견성 불어음욕
但得見性 狀慾本來空寂
단득견성 음욕본래공적
不假斷除 亦不樂着 縱有除習
불가단제 역불락착 종유제습
不能爲害 何以故 性本淸淨故
불능위해 하이고 성본청정고
雖處在五蘊色身中 其性本來淸淨
수처재오온색신중 기성본래청정
染汚不得 法身本來無受
염오부득 법신본래무수
無飢無渴 無寒熱
무기무갈 무한열
無病 無恩愛 無眷屬
무병 무은애 무권속
無苦樂 無好惡 無長短
무고락 무호오 무장단
無强弱 本來無有一物可得
무강약 본래무유일물가득
只緣有此色身 卽有飢渴寒
지연유차색신 즉유기갈한
熱 病等相 若不 卽一任作
열장병등상 약불잠 즉일임작


 

대답한다. “단지 견성만을 말했지, 음욕은 말하지 않았다. 음욕이란 본래 공적하니 견성만 하면 없애려고 할 필요가 없다. 또 쾌락에 집착하지 않으니 남은 습기가 있다 해도 방해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품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다. 비록 오온의 몸 속에 있다 해도 그 성품이 본래 청정해서 물들지 않는다. 법신은 본래 느낌이 없어서 주림도 목마름도 없고, 추위도 더위도 없고, 질병도 없고, 은혜와 사랑도 없고, 권속도 없고, 고락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고, 장단도 없고, 강약도 없어서 본래부터 한 물건도 얻을 수가 없다. 단지 이 몸이 있기에 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질병 등의 모습이 있게 된 것이니 만약 속지 않으려면 즉시 한번 맡겨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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