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11

通達無我法者 2008. 3. 28. 11:28

 

 

 

의심 만들면 생사의 바다 떠돌아
후회해도 구제할 길이 없다


 

凡夫神識昏昧 不同聖人內外明徹
범부신식혼매 부동성인내외명철
若有疑卽不作 作卽流浪生死
약유위즉부작 작즉유랑생사
後悔無相救處 貧窮困苦
후회무상구처 빈궁곤고
皆從妄相生 若了是心 遞相勤勉
개종망상생 약료시심 체상근면
但無作而作 卽入如來知見
단무작이작 즉입여래지견
初發心人 神識總不定
초발심인 신식총부정
若夢 頻見異境 輒不用疑
약몽 빈견이몽 첩불용의
皆是自心起故 不從外來
약시자심기고 부종외래


 

범부는 아는 것이 어두워서 성인이 안팎으로 밝은 것과는 같지 않다. 만약 의심이 생기거든 의심을 짓지 말아라. 의심을 만들면 생사의 바다에 떠돌게 되어 후회하여도 구제할 길이 없다. 빈궁과 고통이 다 망상에서 생겼으니, 만일 마음을 깨달아서 서로 경책하면서 작용하는 일 없이 작용하면 곧 여래의 지견(知見)에 들 것이다. 처음 발심한 사람은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니, 자주 꿈 속에서 이상한 경계를 보더라도 선뜻 의심하지 말라. 이 모두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지 밖에서 온 것이 아니다.

 

夢若見光明出現 過於日輪
몽약견광명출현 과어일륜
卽餘習頓盡 法界性現 若有此事
즉여습돈진 법계성현 약유차사
卽是成佛之因 唯自知
즉시성불지인 유자지
不可向人說 或靜園林中行住坐臥
불가향인설 혹정원림중행주좌와
眼見光明 或大或小 莫與人說
안견광명 혹대혹소 막여인설
亦不得取 亦是自性光明
역부득취 역시자성광명
或夜靜暗中行住坐臥
혹야정암중행주좌와
眼見光明 與晝無異 不得怪
안견광명 여주무이 부득괴
▲是自心 欲明顯
병시자심 욕명현


 

꿈에 광명이 나타나는 것이 햇빛보다 밝은 것을 보면 남은 습기(習氣)가 다 없어지고 법계의 성품이 나타나리라. 만일 이런 일이 있으면 성불할 요인이 되는 것이니, 오직 자기만 알고 남에게는 말하지 말라. 혹 고요한 숲 속에서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웠을 때, 눈에 크고 작은 광명이 보이더라도 남에게 말하지도 말고 또 거기에 집착하지도 말라. 이는 자기 성품의 광명이니라. 혹 어두운 밤에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웠을 때, 대낮 같은 광명이 눈에 보이더라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 모두가 자기 마음이 밝아지려는 징조인 것이다.

 

或夜夢中 見星月分明
혹야몽중 견성월분명
亦自心諸緣欲息
역자심제연욕심
亦不得向人說
역부득향인설
夢若昏昏 猶如陰暗中行
몽약혼혼 유여음암중행
亦是自心煩惱障重
역시자심번뇌장중
亦自知 若見本性 不用讀經念佛
역자지 약견본성 불용독경염불
廣學多知無益 神識轉昏
광학다지무익 신식전혼
設敎只爲標心 若識心 何用看敎
설교지위표심 약식심 하용간교
若從凡入聖 卽須息業養神
약종범입성 즉수식업양신
隨分過日 若多嗔喜 令性轉
수분과일 약다진희 영성전
與道相偉 自▲無益
여도상위 자잠무익


 

혹 꿈에 별과 달이 분명하게 보이면 자기 마음의 모든 반연이 쉬려는 조짐이니 역시 남에게 말하지 말라. 꿈이 흐려서 밤에 다니는 것같으면 마음의 번뇌가 무겁다는 뜻이니 스스로 알아라. 만약 본성을 보았거든 경을 읽거나 염불할 필요가 없다. 많이 아는 것은 별 이익이 못되고 도리어 정신이 혼미해진다. 교법이란 마음을 표방하기 위한 것이니, 마음을 알면 교법을 볼 필요가 없다. 범부로서 성인의 경지에 들고자 한다면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서 분수대로 세월을 보내어라. 성내거나 기뻐함이 많으면 성품이 변해서 도와는 어긋나며 스스로를 속일뿐 이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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