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위빠사나

8. 근원(Origination)

通達無我法者 2008. 4. 2. 15:13
 

 

 

8. 근원(Origination)


그러나 현재의 현상은 지금 바로 육문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직 번뇌에 물들지 않은 것이어서 더럽혀지지 않은 옷감이나 종이 조각 같은 것입니다. 나타나자마자 재빨리 알아차린다면, 그것은 번뇌에 물들지 않을 것입니다.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번뇌로 더럽혀질 것입니다. 일단 번뇌에 물들면 그것은 더럽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행자가 일어나는 순간 마음과 물질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집착이 끼어 듭니다. 거기에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으로 갈망하는 집착이 있습니다. 잘못된 견해를, 단지 형식에 불과한 의례와 의식을, 자아에 대한 이론을 집착하는 잘못된 견해로 인한 집착이 있습니다. 집착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집착에 의해 조건지어지는 것은 유(有)이고,

유에 의해서 조건지어지는 것은 생(生)이며,

생에 의해서 조건지어져서, 늙어가고 죽게 되며,

비통, 고통, 슬픔, 절망, 비탄이 중생에게 나타난다.

이 모든 불행 덩어리의 근원이 그렇게 나타난다.'

(M. i, 333; S. ii, 1-2)


집착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좋고 나쁜 행동의 근본 원인입니다. 집착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성취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좋다고 생각하게 만들까요? 그것은 집착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것입니다. 만약 그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물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리담마수카스 왕(King Siridhamaasukas) 석조물에 '사람은 결코 자기가 악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주목할만한 구절이 있습니다. 도둑은 도둑질이 자기에게 좋기 때문에 훔칩니다. 강도는 강도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도질합니다. 살인자는 죽이는 것을 좋다고 생각하므로 죽입니다. 아자따삿뚜(Ajatasattu)는 자신의 아버지인 빔비사라 왕(King Bimbisara)을 죽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데와닷따(Deva-datta)는 부처님의 목숨을 노리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왜냐? 그것이 자기에게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독약을 먹고 자살하는 사람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나방이는 대단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불 속으로 돌진합니다. 모든 중생들은 자신의 행위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집착입니다. 수행자가 일단 진정으로 집착하면 행동합니다. 결과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좋은 행위일 수도 있고 나쁜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은 좋은 행위입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좋은 행위입니다. 존경할만한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좋은 행위입니다. 좋은 행위는 바로 이번 생에서 평화와 장수와 건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생에서도 좋은 과보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런 집착은 좋고도 올바른 집착입니다. 그렇게 집착하는 사람은 보시하거나 계를 지키고, 그에 따라서 선업이 생기게 되는 원인을 만듭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유(有)에 의해서 조건지어지는 것은 생(生)이다.' 죽은 다음 그들은 다시 태어납니다. 어디에 태어날까요?  좋은 세계인 인간이나 신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그들은 장수하고 아름답고 건강할 뿐 아니라 좋은 가문에 수행원들도 많으며 부자로 태어납니다. 그들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으로 태어나도 많은 신들과 여신들이 추종하고 화려한 궁전에 살게 됩니다. 그들은 행복이라는 개념과 세속적 감각에 집착하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의 관점에서 보면, 이 행복한 인간과 신들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생에 의해서 조건지어져서 늙어가고 죽게 된다.' 비록 행복하게 태어났지만, 그는 세월이 지나면 늙은 '행복한' 사람이 되고야 맙니다. 이 세상의 모든 '행복한' 늙은 사람들을 보십시오. 칠십 세나 팔십 세가 넘은 사람은 모든 것이 좋기만한 것이 아닙니다. 흰 머리카락에, 이는 부서지고, 눈은 침침하며, 소리를 잘 안 들리고, 등은 굽고, 피부는 주름투성이이며, 힘은 하나도 없는 쓸모 없는 사람일뿐입니다. 이 늙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 많은 재산과 유명한 명성이 있으니 행복할까요? 또한 늙음이라는 병도 있습니다. 그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잘 먹지 못하고, 앉고 일어나는 것도 불편합니다. 그리고 결국엔 죽어야 합니다. 부자, 왕, 권력자는 어느 날 갑자기 죽습니다.  그들이 의지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죽어갈 때 여러 명의 친척과 친지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지만, 그는 눈을 감고 죽습니다. 죽으면서 그는 혼자서 쓸쓸히 다른 세계로 떠납니다. 그는 막대한 재산과 이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야만 합니다. 그가 선행을 하지 않았다면 내생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위대한 신들도 죽어야만 합니다. 신이라고 해도 죽음을 면할 수 없습니다. 죽기 일주일 전에 다섯 가지 징조가 나타납니다. 시든 적이 없었던 그들을 장식하고 있던 꽃이 시들기 시작합니다. 낡은 적이 없었던 그들의 옷이 이제 해지기 시작합니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오는데 이는 진귀한 현상입니다. 언제나 젊어 보이던 몸이 이제 늙어 보입니다. 그들의 신성한 삶에서 지금까지 지루한 적이 없었지만 이제는 지루함을 느낍니다.(Itivuttaka. 247)


이 다섯 가지 징조가 나타나면 그들은 즉시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대단히 놀랍니다. 부처님 시절에 신의 왕인 제석천(Sakka)에게 이런 징조가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죽을 것이며 그의 영광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란 그는 부처님을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부처님은 법을 설하셨고 그는 수다원이 되었습니다. 늙은 제석천은 죽었으나 새로운 제석천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부처님께서 계셨기 때문에 구제해 주셨다는 것은 그의 행운이었습니다. 부처님이 아니었더라면, 늙은 위대한 신이 큰 재앙을 만날 뻔하였습니다.


늙어가고 죽는 것만이 아닙니다. '.....비통, 고통, 슬픔, 절망, 비탄이 중생에게 나타난다. 이 모든 것들이 고통이다. 이 모든 불행 덩어리의 근원이 그렇게 나타난다.' 그래서, 집착의 결과로 생기는 유복한 생활이 결국은 무시무시한 고통입니다. 인간이건 신이건 모두 고통받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선행의 결과로 얻어지는 유복한 생활이 고통이라면, 차라리 선행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행을 하지 않는다면 악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옥이나 축생계나 아귀계나 아수라의 세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이들 사악도(四惡道)에서는 훨씬 더 고통스럽습니다. 인간과 신의 삶은 불사(不死)인 닙바나의 행복만은 못하지만, 사악도의 고통과 비교하면 인간이나 신의 삶은 아주 행복한 것입니다.


올바른 집착은 선행을 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집착은 악행을 하게 합니다.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살생하고, 훔치고, 강도질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합니다. 그들은 그 결과 지옥이나 축생계나 아귀계에 태어납니다. 지옥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큰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위대한 신조차도 지옥의 불을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까꾸산다 부처님(Kakusandha Buddha) 시절에 두시(Dusi)라는 위대한 마라(Mara-god)가 있었습니다. 그는 부처님과 승가를 경멸하였습니다. 그는 어느 날 상수 제자가 죽을 원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상수 제자가 죽었습니다. 이 잔인한 행동의 결과로 위대한 신은 죽었으며, 아위찌 지옥(Avici hell)에서 환생했습니다. 일단 거기 가면 연옥의 감시인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번 생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위대한 신 두시와 같은 운명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지옥에서 오래 동안 고통받은 뒤에 축생계나 아귀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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