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12연기와 위빠사나·묘원법사

12연기와 위빠사나/35

通達無我法者 2011. 1. 4. 22:50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오늘은 부처의 조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12연기법을 발견하신 분은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만이 연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연기를 발견하신 뒤에 오온을 발견하시고

8정도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오늘은 이런 부처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처님은 BC 623년 5월 보름날, 네팔의 인도 국경지인

카필라성 룸비니 동산에서 왕자로 태어나셨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정반왕이었으며 어머니가 바로 마야부인이셨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태어나신지 7일 만에 사랑하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동생인 마하파자삐띠 고따미가 다시 왕과 결혼해서

태자를 양자로 삼아서 유모인 난다가 태자를 보살폈습니다.

이때 뛰어난 왕자의 탄생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시타 칼라세말라 라는 선지자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왕자를 보려고 왕궁을 방문하였습니다.

왕께서는 이 예기치 않은 방문에 크게 기뻐하시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왕자를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왕자가 발을 움직여서

선지자의 헝클어진 머리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그 순간 선지자는 왕자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임을 예견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예를 표했습니다.

그러자 정반왕께서도 마찬가지로 왕자에 대해서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 위대한 선지자는 처음에는 기뻐하더니 곧 슬픔에 빠졌습니다.

옆에서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 왕자가

장차 완전히 깨달은 부처가 될 것이므로 기뻐서 웃는 것이고,

자신은 그 전에 죽어서 무색계에 태어나기 때문에

부처님의 수승한 가르침을 배울 수가 없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왕자는 바라는 것이 충족되었다라는 뜻의

‘싯달타’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왕자의 성은 고타마였습니다.

그래서 고따마 싯달타가 되었습니다.


고대 인도의 관습에 따라서 많은 박식한 바라문들이

작명의식을 위해서 왕궁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여덟 명의 특출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왕자의 특징을 조사한 후 그중 일곱은 두 개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두 손가락을 들어 보이면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왕이 되거나

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젊고 지혜가 있어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곤다나는

이마 위에 있는 머리카락이 오른쪽으로 돈 것을 가리키면서

한 손가락만 들고 이 왕자는 출가하여 부처가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하였습니다.


여러분!

고따마 싯달타 부처는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원래 부처님은 태어나신 날이 음력 보름입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날도 음력 보름입니다.

또한 부처가 되셔서 반열반을 하신 날도 음력보름입니다.

사실 저희가 알고 있는 탄신일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출생 연대도 상좌불교와 대승불교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전법을 펴신 햇수도

상좌 불교에서는 45년으로 기록되어있고 대승에서는 48년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연대나 날자는 오늘 이 자리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자하는 것은 바로 부처의 탄생의 의미입니다.


여러분!

진정한 의미에서 한 생명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의

기준을 어디에다 둘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생명은 호흡과 호흡사이에 있습니다.

호흡이 끝나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은 호흡과 호흡사이에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호흡보다도 더 빨리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무엇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한 순간에 죽음과 탄생이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일이다 무엇이다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해서

생일을 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은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신 말씀을 기록한 빨리어 경전에 근거한 것입니다.


여러분!

부처님은 인도의 마가다국의 방언이라고 알려진 빨리어를 사용하셨습니다.

당시 상류계급은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빨리어는 서민들이 사용한 언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빨리어는 문자가 없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빨리어 경전은 비구들에 의해서 암송되다가

스리랑카에서 싱할리어로 기록된 패엽경에 의해서 지금 현재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빨리어로 붓다라고 하는 말은 ‘아는 자’라는 말입니다.

또는 깨달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한문으로 음사한 것이 불(佛)입니다.

다시 우리말로 부르는 것이 부처님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외에 부처님의 호칭은 여래, 세존, 무상사 등등 모두 열 가지나 됩니다.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는 빨리어 소부 경전에 있는

불종성경에서 모두 25분이 계신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모든 부처가 24분이시고,

마지막 고따마 싯달타까지 포함해서 25분이 됩니다.


그러나 경장의 장부경전에서는 18분의 붓다 이외에

가장 가까운 시대에 태어난 일곱 분의 붓다에 관한 상세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마지막 우리시대에 출현하신 부처가 고따마 싯달타 부처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처님의 종류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이 말은 깨달음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부처님은 두 가지 종류의 부처가 계십니다.

그러나 더 크게 분류하면 붓다를 아라한이라고 하므로

깨달음의 차원에서 보면 세 가지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첫째, 부처님을 삼마삼붓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정등각자라는 말입니다.

앞서 밝힌 25분의 부처가 모두 삼마삼붓다이십니다.

모두 정등각자이십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고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이라고 하는 분들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삼마삼붓다라는 말은 모르는 것이 없는, 위없는 깨달음을 얻은 자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최고의 완성된 지혜를 가진 자를 말합니다.

또한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뜻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어느 누구로부터도 가르침이 없이,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서 얻은 실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부처님이 밝히신 법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원래 있는 법을 찾아내신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은 부처에 의해서 발견된 법이지,

부처가 직접 그 법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이 6년 동안 고행을 하신 뒤에

이 고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하시던 수행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행방법으로 수행을 하신 것이 바로 4념처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으로 깨달음을 얻고, 숙명통으로 전생을 보시니,

자신이 전생의 과보로 인하여 6년간 고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부처 이전의 부처이신 전생의 까사빠 부처시절에

붓다에 대한 비난을 한 구업의 과보로

6년이라는 고행 기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역대의 부처들이 계신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부처들이 모두 하나 같이 12연기와 8정도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시대의 부처님만 6년간 고행을 하셨지,

다른 부처님은 3개월, 한 달 등등 매우 짧은 기간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고 그 법이 살아있는 시대를 정법시대라고 말합니다.

이는 8정도가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8정도는 계 정 혜 3학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가 거듭되는 동안

정법시대는 극히 짧은 한정된 순간에만 존재합니다.

정법하나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하자면 부처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어려운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부처의 정법이 존재하는 시대에 태어나기 어려운 것,

둘째는 태어나서 부처의 정법을 만나기가 어려운 것,

셋째는 부처의 정법을 펴는 스승을 만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부처의 정법이 있는 시기가 얼마나 짧은가는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처님은 인간만이 될 수가 있습니다.

생명이 사는 31천의 세계에서 수행을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인간계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아나함이 죽어서 천상의 정거천에 가서 수행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직 인간만이 자신의 업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이 말은 인간만이 수행을 통해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고,

지고의 행복인 열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에게만 주어진 삶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과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생명은 모두 자기가 지은 업대로 살아야하고,

천상에서는 자기가 사는 곳의 수명대로 살아야합니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 도를 구하는 자를 보살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빨리어로는 ‘보디삿따’라고 말합니다.

보디는 지혜, 깨달음이고, 삿따는 구하는 자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보살은 도를 구하는 수행자라는 말로서

바라밀 공덕을 쌓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보살은 바라밀 공덕을 쌓기 위해서 사마타 수행을 합니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정법이 없는 시대에는 4념처 위빠사나 수행을 알 수가 없어서,

하려고 해도 사실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법이 있는 시대라고 해도 위빠사나 수행은 하지 않습니다. 

만약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열반에 들면 수다원이 되어서

일곱 생 이내에 아라한이 되기 때문에, 태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부처가 되기를 서원을 세우고

바라밀을 쌓으면서 인고의 세월을 삽니다.

고따마 붓다께서도 무수한  세월을 보살로 살아오다가

선업의 공덕이 가득 차, 때가 도래하여 부처가 되신 것입니다.


여러분!

부처는 생명이 사는 모든 세계에 최고의 바라밀 공덕을 쌓은

그 과보로 붓다로 출현하십니다.

보살의 의미는 부처가 되기 위해 공덕을 쌓는다는 것,

그 이상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여러 종류의 많은 보살은

현재 부처를 말하는 보살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보살은 단순히 구도자 입장에 있을 뿐이지,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


오직 부처가 되기 위해서 바라밀을 쌓는 보살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지성적인 보살입니다.

이 보살은 외적 대상에 대해서 숭배하지 않고,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보살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명상을 선호합니다.


둘째, 헌신적인 보살입니다.

이 보살은 믿음과 신앙심이 깊어서 신앙에 대한 확신이 강합니다.

그래서 불상을 경배합니다.


셋째는 활동적인 보살입니다.

이 보살은 언제나 남을 위해서 활동적으로 봉사 합니다.

봉사를 해서 얻은 기쁨을 행복으로 알고 노력합니다.

또한 남의 비난이나 칭찬에 개의하지 않고 열심히 남을 돕습니다.

 

보살은 이상의 유형과 이상의 일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많은 세월을 오직 부처가 되기를 서원을 세우고 묵묵히 삽니다.

그러나 보살의 길로 들어선 일에 부처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오늘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러분!

보살은 부처가 되기 위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시점에서 보살과 붓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다음 시간에 되새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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