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12연기와 위빠사나·묘원법사

12연기와 위빠사나/32

通達無我法者 2011. 1. 4. 00:02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경을 알려드렸습니다.

 

그 행복경은 천인들이

‘어떻게 부처님의 제자들이 행복하냐?’ 하는 것을 질문을 했을 때

부처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입니다.


오늘은 행복경을 듣고 난 뒤에 천인들이 똑같이

인간의 몰락으로 이끄는 것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을 몰락경이라고 합니다.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사밧띠 근처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띠까 사원에 머물고 계셨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한 천인이 온 제타 숲을 환히 비추면서

세존 앞에 나가서 공손히 예를 올리고, 옆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세존께 다음과 같이 물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께 몰락하는 사람에 대해서 묻고 싶어서 왔습니다.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진보적인 사람은 쉽게 알 수 있다.

퇴보적인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법을 사랑하는 자는 진보적인 자다.

법을 싫어하는 사람은 퇴보적인 자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우는 인간이 몰락하는 첫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인간이 몰락하는 두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악한 것이 그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덕스러운 것에서 그는 어떠한 즐거운 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는 악한 생각들을 좋아한다.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우는 인간의 몰락의 두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세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둔하고 남과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고

근면하지 않고 게으르고 화를 잘 내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인간이 몰락하는 세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네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누구든 부자이면서

나이든 부모님을 공양하지 않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인간이 몰락하는 네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다섯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거짓말로 브라만 또는 고행자

또는 다른 어떤 탁발 수도승을 기만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우는 인간이 몰락하는 다섯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여섯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금과 식량 등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자기 혼자만 그것을 즐긴다.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인간이 몰락하는 여섯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일곱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출생, 부, 또는 가문을 자랑하면서

자신의 친족을 무시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우는 인간이 몰락하는 일곱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여덟 번째 원인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어떤 사람이 방탕하고 술주정꾼 도박꾼

그리고 그가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낭비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여덟 번째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아홉 번째 원인을 가르쳐주십시오.


“만약 창녀들이나 다른 사람의 아내들을 보면서

자신의 아내가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인간이 몰락하는 아홉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우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열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나이든 남자가 매우 젊은 아내를 데려와서

지나치게 정력을 낭비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운 인간이 몰락하는 열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열한 번째 원인에 대해서 가르쳐주십시오.


“권위 있는 자리에 무절제하게 낭비하는 여자나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남자를 임명하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그러면 이것은 저희들이 배우는 인간이 몰락하는 열한 번째 원인입니다.


오! 세존이시여!

저희들에게 인간이 몰락하는 열두 번째 원인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어떤 이가 무사계급출신으로 자질이 부족한데도

야심만 있고, 군주가 되기를 바라는 자.

이것이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이다.”


이 세계에서 인간이 몰락하는 원인들을 잘 알았습니다.

통찰력을 지니신 세존께서 온 세계를 밝게 비추시니

모든 존재들이 기뻐합니다.


************************************************


이렇게 천인들과 부처님께서 행복에 반하는

몰락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지금 과연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지금 얼마나 즐거워하고 계십니까?

너무 즐거워하지 마십시오.

너무 행복해하지 마십시오.


즐거움 때문에 괴로움이 옵니다.

너무 집착하면 즐겁지 않을 때 괴롭습니다.

즐거움은 스스로 만족할 줄 몰라서

항상 더 큰 즐거움을 찾아서 쾌락을 추구합니다.


즐거움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즐거움은 단지 일상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즐거움은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어항에 갇힌 물고기의 즐거움과 같습니다.


즐겁고 괴로운 것은 단지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결코 나의 느낌이 아닙니다.

이 느낌은 내가 느끼는 게 아니고,

단지 감각 기관이 느끼는 것입니다.


이 느낌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물거품 보다 빠르게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느낌을 위해서 괴로움을 겪을 것 없습니다.


지금 내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과거의 즐거웠던 기억들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즐거움을 피하지는 마십시오.

단지 즐거울 때 ‘아! 지금 즐거워하고 있구나!’ 라고

알아차리면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즐겁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때마다 알아차려서 균형 감각을 가져야 합니다.


즐거움은 괴로움에 비해 절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알아차리기가 더 어렵습니다.


여러분!

살면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궂은일도 있어야 좋은 일도 있습니다.


좋은 일과 즐거움을 다른 것입니다.


더 좋은 일은

알아차려서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지혜가 생겼을 때도 좋아하게 되면

더 이상 지혜가 개발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행복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내해야 됩니다.

인내하지 않고는 행복이 오지 않습니다.

 

저의 스승은 인내에 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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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야 말로 으뜸가는 덕이며

열반은 지고하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납을 해치거나 억압하는 사람은 참된 비구가 아니다.

인내하는 훈련이야말로 가장 고결한 훈련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율을 제정하시기 전에

언제나 이 인내의 가르침을 가지고 상가를 이끄셨다.


인내 하는 힘이 없이는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계를 지킬 수도 없다.


또 계청정 없이는 삼매를 얻기가 힘들다.

잘 닦아진 계율과 삼매, 지혜와 정진,

그리고 알아차림의 가르침이 우리 것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명상할 때 우리는 온갖 종류의 신체적 불편을 감내해야만 한다.

쑤시고, 가렵고, 아프고, 피곤하고,

화끈거리는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이 생긴다.


계율과 삼매와 지혜가 계발되면

인류의 괴로움, 천상의 괴로움, 31계의 괴로움이라는

윤회에서 벗어나서 열반의 행복으로 나아가게 된다. 


인내만이 이 수행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런 까닭에 인내가 가장 숭고한 훈련이다.


비구가 되기 위해서 가사를 입으려는 사람과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열반을 성취하기 위해서,

그리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반드시 인내하는 것을 훈련해야만 한다. 


남을 해치는 사람은 참된 비구가 아니다.

그래서 이것은 비구로서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이는 열반이라는 자유로 인도하는 인내가 없는 것이며

따라서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참된 비구는 남을 해치지 않는다.

참된 비구라면 남을 해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계율을 범하도록 만드는 것 역시 해롭다.

그런 사람은 불선을 뿌리 뽑으려고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남을 억압하는 사람은 이번 삶에서

모든 번뇌를 없애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남을 해치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상대방이 계율을 범하도록 만들어서도 안 된다.


부처님께서는 번뇌를 몰아내고자

수행하는 사람이 비구라고 말씀하셨다.


번뇌 속에서 흥청대는 사람이라면

그는 청정하지 못하며 참된 비구가 아니다.

그는 스스로를 해치며 번뇌로 괴롭다.


자신이나 남을 해치면 안 된다.

번뇌로 괴롭다면 자신과 남을 해치고

자신의 계율과 집중과 지혜를 파괴한다.

그러면 참된 비구가 아니다.

그래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열반을 성취하려면 인내해야하며

계율을 범하지 말고

번뇌 속에서 벗어나도록 수행하여

평화로워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수행을 한다.

우리는 인내하고 견디며 모든 것을 참아야 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하는 것이다.


여러분 모두가 수행을 할 수 있고,

여러분이 얻고자 노력하면

열반의 평화로움에 이르러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또한 여러분 모두가 인내로 견뎌서

덕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진정한 행복을 얻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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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스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합니다.

그 깨끗한 행복은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서

바로 일곱 가지의 청정으로 얻게 됩니다.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자면


알아차리면

계율이 청정해져서

마음이 청정하고

견해가 청정해집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알아차리면

모든 것은 원인이 있어 생긴 결과라고 알아서

의심에서 해방되는 청정에 이릅니다.

이것이 깨끗한 행복입니다.


수행 중에 나타나는 번뇌를 알아차려서

도와 도가 아닌 것을 구별하는 청정에 이르게 되면

이것이 행복입니다.


선정의 고요함과 위빠사나의 지혜를 얻어

도를 실천하는 청정에 이르면 이것이 행복입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도과에 이르는 통찰 지혜의 청정에 이르러

열반을 성취하면 이것이 깨끗한 행복이며 지고의 행복입니다.


여러분!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삽니다.

그래서 누구나 참회를 해야 합니다.

참회를 하는 것이 행복을 얻는 길입니다.


참회는 잘못을 반성하는 선한 행위로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참회는 믿음과 양심을 가진 행위로

부끄러움을 알아서 관용과 자애를 갖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참회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참회가 없이는 결코 깨달음의 길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후회는 못 이룬 것을 아쉽게 여기고

참회는 경험을 살려서 좋은 미래를 지향합니다.


여러분 사실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불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감각적 욕망을 추구하면서 악한 의도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은 게으름에 빠져있고,

들뜨고 의심에 가득차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우리들의 마음 안에

행복이 들어설 틈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 행복이 들어올 빈 자리를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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