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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기와 위빠사나/33

通達無我法者 2011. 1. 4. 21:26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오늘은 인간의 조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어떻게 인간으로 태어났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어쨌든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늙어서 죽어야합니다.

그러면 죽을 때 마지막 마음인 죽음의 마음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면서,

즉시 태어나는 마음인 재생 연결식이 일어납니다.


죽는 마음이 사라지면 그 마음은 끝나지만,

과보가 강한 힘과 빛으로 공기를 타고 새로운 마음에 전해집니다.

이때 과보는 인과응보, 원인과 결과를 말합니다.


죽을 때 마음이 사라지면 그 마음이 과보로,

강한 힘과 빛으로 공기를 타고 새로운 마음인 재생연결식으로 전해집니다.

 

처음에 생긴 재생연결식은 새로 일어난 마음이며,

매 순간 생멸하면서 일생 동안 몸을 떠나지 않습니다.

죽을 때 마지막 마음이 어떤 상태인가에 따라서

태어나는 세계와 그 생명의 수준이 결정됩니다.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누구나 무명인 상태로 죽으며,

무명인 상태에서는 나쁜 것을 좋아해서 나쁜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만약 죽을 때 마음이 무명인 상태로 개를 좋아한다면

다음 생에서 개의 몸과 마음으로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수행을 한다는 것은

죽을 때 어떤 마음을 먹느냐 하는 것을 연습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태어날 때에는 선한 마음, 선하지 못한 마음, 과보의 마음,

원인 없이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만 갖습니다.


누구나 선한 마음과 선하지 못한 마음을 가졌지만

이 두 가지 마음으로는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항상 과보의 마음이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작용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선심으로 선과보를 쌓아야 합니다.

현재의 마음이 선심일 때는 선과보와 만나게 되며

선하지 못한 마음일 때는 선하지 못한 과보와 만납니다.


그러나 아라한은 원인이 없이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원인과 결과가 끊어진 아라한의 마음을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죽을 때 원인 없이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의 상태를 갖게 되면

그 순간 연기가 멈추고 다시 태어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죽을 때 마음에는 나라고 하는 자아가 없으며 그래서 태어날 때

마음도 나라고 하는 자아가 없습니다.

 

마음은 있지마는 매 순간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멸하는 마음만 있지 항상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소유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이것을 무아라고 합니다.


여러분! 불교에서는 생명이 사는 세계를 31천으로 분류합니다.

이것을 크게 나누면 지옥, 축생, 아귀, 아수라, 인간,

색계, 무색계로 나누어서 우리는 이것을 육도 윤회한다고 말합니다.

이중에서 천상의 세계인 색계 무색계를 더 자세하게 분류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두 합하면 총 31개의 세계로 나뉩니다.


이렇게 많은 세계에 있는 생명들의 숫자는 우리가 상상 할 수 없는 그러한 숫자입니다.

지구에 사는 곤충의 숫자만 해도 얼마나 엄청난 수이겠습니까?

바다에 있는 물고기 까지 생각해 보면 그 수를 가히 짐작해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 인간의 숫자는 매우 미미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말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특별한 선업의 공덕의 과보를 받은 것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생명의 숫자에서 60억에 불과한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 경전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인도의 넓은 땅이 다 바다라고 했을 때

그 망망대해에 구멍이 뚫린 날판지가 하나 떠다닌다.

그런데 눈이 먼 거북이가 백년에 한번 거북이의 목을 물 밖으로 내밀 때

마침 넓은 바다에 떠다니는 널빤지의 구멍으로 목이 나오는 것과 같이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어렵다"

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알면

이 인생을 소홀하게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어떻게 태어난 소중한 기회입니까?

한번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음 생에 인간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에 어디서 무엇이 되어 태어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난 것처럼 더 존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태어나서 축복받아야 할 인생도

그렇게 녹녹하거나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인간에게만 희노애락이 있는데 그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어려움은 오히려 현상을 타개하기위해서 필요한

상황 반전의 호기라는 조건입니다


생명계에는 인간만 노력에 의해서 삶의 질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다른 생명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결코 허용되지 않습니다.

모두 업대로 살아가며 그 삶을 반전 시킬 수 있는 노력이나 수행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윤회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그토록 어렵다는 말에는 반신반의했었습니다.


제가 미얀마에서 수행을 할 때에 아침에 탁발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탁발을 지나가는 길에 엄청난 양의 개미들이 떼로 줄을 지어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이 동네 개미 숫자만 해도 인간의 숫자와 맞먹겠구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하면서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 세삼 긍정했든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인간으로 태어난 의의는 무엇일까요?

지옥 축생 아귀 아수라의 세계는 4악도의 세계라고 말하는데

자기가 지은 업의 수명으로 삶이 결정 됩니다,

이 세계는 고통만 있는 세계입니다.

 

지옥은 잔인 하거나 살생의 과보로 태어납니다.

아귀는 인색하거나 집착을 해서 태어납니다.

축생은 무지하거나 탐욕이 많아서 태어납니다.

아수라는 성냄이 많아서 태어납니다.

이 4악도는 고통만 있지 행복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행을 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여러분! 그러나 인간은 5계를 지켜서 태어납니다.

그래서 인간만 수행을 해서 삶을 반전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인간에게서만 나옵니다.


여러분! 생명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삶을 반전 시킬 수 있는 것은 인간 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의식을 고양 시켜

선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이러한 중대한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이라고 아셔야 되겠습니다.


인간은 어떤 조건으로 형성 되었을까요?

인간을 형성하는 것은 마음과 몸입니다

먼저 마음이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생에 몸이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생명이 사는 모든 세계를 욕계라고 합니다.

모든 생존의 욕망이 있어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생이 끝나고 다음 생이 생길 때,

몸이라는 물질이 만들어 질 때는 반드시 4가지 요소에 의해서

몸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몸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는 마음입니다.

먼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나 다른 생명이나 같은 것은 모두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같습니다.

다르다면 몸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먼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업이라고 하는 행위에 의해서 몸이 만들어 집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있어서 몸이 만들어지고,

업이라는 행위에 있어서 몸이 만들어집니다.

 

선업은 선업의 과보를 받고 악업은 악업의 과보를 받아서

그 과보에 따라 몸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잔인하거나 살생을 한 과보면 지옥에 떨어지는 지옥의 몸을 받고,

인색하거나 집착을 하면 아귀의 몸으로 받고,

무지하거나 탐욕이 있으면 축생의 몸으로 받는 것이

바로 과보로 어떤 몸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몸은 태어나는 세계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개와 사람이 같은 것은 마음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것은 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도록 업이 작용하여 인간이란 몸을 받은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는 열기입니다.

우리는 온도가 없으면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자양분입니다.

몸은 자양분이라는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몸을 구성하는 인간의 조건은

첫째 마음

둘째 업

셋째 온도 열기

넷째 자양분이라는

4가지 요소에 의해서 몸이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몸을 이루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원래 하나이지만, 

선심과 과보심 무인작용심으로 구별되어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선심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선심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선한 마음입니다.

다음으로 불선심입니다.

여기서 인간은 선심과 불선심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중요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과보심은 어떤 원인과 결과라는 조건에 의해

내게 가해지는 선 과보심과 불선 과보심이 생기게 마련인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업에 과보에 의해서 내게 주어지는 마음입니다.

다음으로 앞서 말씀드린 원인과 결과가 없는 무인 작용심입니다.

이것이 아라한의 마음입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선심과 불선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양면적인 인간의 모습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야 되는 원인과 결과에 의한 과보심도 있습니다.

내가 행한 것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라 그에 상응하는 마음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이 바로 과보심입니다.

 

이런 것들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여러분이나 저나 모두가 마음속에는

이와 같이 선한 마음과 선하지 못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악업을 지을 잠재적 요소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건에 의해 형성 되는 것입니다.


탐심이 일어나고 성냄이 일어나고 무지가 작용하는 것은

나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것은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선업을 제어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업의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입니다.

조건이 모든 것을 만듭니다.

업이라는 것도 하나의 조건입니다.

한 인간이 고통 속에 처해있다는 것은

이미 그렇게 되도록 조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원인과 결과이고 조건 지어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선심과 불선심이 조건에 의해 나타나고

또 하나 작용하는 것이 바로 과보심입니다.

이렇게 선한 마음과 선하지 못한 마음이 원인과 결과라는 조건에 의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데 다시 과보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만들어놓은 업의 적용을 받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의지대로 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있다고 하드래도 내가 이미 만들어놓은 과거에

선과보와 불선의 과보가 끊임없이 기다리면서 나를 유혹하거나 획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수행을 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선 과보를 만들어서 지금 이후에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감사 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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