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암잡록(山艤雜錄) 133

53. 자암(者菴)스님의 “총림공론(叢林公論)”을 논하다

53. 자암(者菴)스님의 “총림공론(叢林公論)”을 논하다 나는 자암(者菴)이 지은 “총림공론(叢林公論)”을 읽어보고 그가 식견이 고매한데다가 연구가 정밀하여 다른 사람으로서는 쉽사리 따라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논리가 지나친 부분도 있고 논해서는 안될 것을 논한 부..

51. 말년을 불법 참구로 보내다 / 송무일(宋無逸)

51. 말년을 불법 참구로 보내다 / 송무일(宋無逸) 송무일(宋無逸)은 여요(餘姚) 사람이며 별호는 용암(庸菴)이다. 천성이 인자하고 너그러우며 용모가 단정하고 의연하였다. 어려서 양렴부(楊廉夫)․진중중(陳衆仲) 두 선생에게 배워 경서에 밝고 학문을 통달하였으며 문장에도 엄격한 법도가 있..

50.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시주들을 대하다 / 서설 애(瑞雪崖)스님

50.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시주들을 대하다 / 서설 애(瑞雪崖)스님 서설 애(瑞雪崖)스님은 황암(黃岩)의 사람이다. 어릴 때 추강 담(秋江湛)스님에게 출가하여 신성산(新城山) 유경원(留慶院)에 살았다.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금강반야경을 일과로 삼았으며 더욱이 유가법사(瑜伽法事)에 능하였다. 승..

47. 머리를 깎다가 사리를 얻다 / 서천축 판적달(板的達)스님

47. 머리를 깎다가 사리를 얻다 / 서천축 판적달(板的達)스님 서천축국(西天竺國)의 큰스님 판적달(板的達)은 선정(禪定)을 굳게 닦으시고 아울러 계율까지 잘 지켰다. 세 벌 옷과 바리때 하나만을 몸에 지닐 뿐이었고, 시주를 얻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세상살이에는 그저 담담하였다. 홍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