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문 발문 1 天禧住山 守仁 “산암록”은 산암(山菴)스님이 보고 들은 일을 기록한 것이다. 기록 중에는 좋은 일 좋지 못한 일들을 숨김없이 그대로 썼으니 불교문중의 좋은 역사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법에 관계가 있는 일이라면 모두 쓰지 않을 수 없되 그것이 천하의 공론과 일치한다면 더욱 훌륭한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62. 계율을 경시하는 말세의 풍조를 개탄하다 62. 계율을 경시하는 말세의 풍조를 개탄하다 명주(明州) 오대산(五臺山)의 계단(戒壇)은 영지(靈芝)율사가 중창한 것이다. 축조를 마치고 법을 강론하는데 한 노인이 나타났다. 신비한 기가 뛰어나고 눈썹과 수염이 하얀 그가 앞으로 나와 말하였다. ”저는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세 알의 구슬을 바쳐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61. 혼례식날 도망가서 출가하다 / 영 고목(榮奇木) 61. 혼례식날 도망가서 출가하다 / 영 고목(榮奇木) 영 고목(榮奇木)스님은 은성(鄞城)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채식을 하고 법화경을 계속 읽어오다가 출가를 청하니 부모가 허락하지 않고 어거지로 결혼을 시키려 하였다. 혼례를 치루던 저녁, 스님은 도망가서 차가운 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60. 금동석가상과 관음보살상의 영검 60. 금동석가상과 관음보살상의 영검 은성(鄞城) 복취암(福聚菴)의 비구 보월(普月)스님이 받들고 있던 청동으로 만든 석가상은 오래되고 정교한 불상인데 애당초 번양(番ꞥ陽)에 있던 것이라고 할 뿐, 처음 조성된 유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는 바 없다. 송(宋) 휘종(徽宗) 정화(政和1111~1..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9. 무정불성(無情佛性)에 관하여 논하다 / 경산 여암(如菴)장주 59. 무정불성(無情佛性)에 관하여 논하다 / 경산 여암(如菴)장주 경산 여암(如菴)장주는 태주(台州) 위우현(委羽縣) 사람으로, 교학을 하다가 선공부로 들어왔다. 침착하여 서둘지 않았으며, 내전(內典:불경)과 외전(外典)에 널리 통달하고 자기 생사문제는 더욱 치밀하고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노년에는..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8. 관세음보살의 현신 / 조료 원(照寮元)스님 58. 관세음보살의 현신 / 조료 원(照寮元)스님 천동사 조료 원(照寮元)스님은 원래 병이 많던 사람이다. 홍무(洪武) 병진(1376)년 날로 병이 악화되자 면(勉)장주는 그에게 관세음보살 명호를 하라고 권하였다. 조료원은 그의 말을 따라 하루에도 몇만 번씩 염불하다가 다음 해 10월 17일 오시(午時)에 이젠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7. 상투화 되는 조사(弔辭) 57. 상투화 되는 조사(弔辭) 옛사람들이 죽은 승려를 위해 불사(佛事)를 하는 것은 그의 견도(見道)가 밝지 못하여 죽는 순간에 막히거나 집착할까봐 두려워 실로 이를 일깨워주고자 몇자 썼을 뿐, 그가 생시에 지냈던 벼슬과 기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구구히 쓰지는 않았다. 무준(無準)스님이 경산사 주..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6. 경전과 어록에 보이는 염화시중의 이야기 56. 경전과 어록에 보이는 염화시중의 이야기 한명선(韓明善)선생이 육방옹(陸放翁)이 지은 “보등록(普燈錄)” 서문의 초본 말미에 덧붙여 썼다. ”방옹선생이 손수 저술한 “보등록” 서문의 초본은 보은사 정(淨)스님이 소장하고 있다. 나도 지난날 선생의 유문(遺文) 두 질을 갖고 있었는데 그곳에..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5. “선림보훈(禪林寶訓)”에 기재된 임시변통의 문제에 대하여 55. “선림보훈(禪林寶訓)”에 기재된 임시변통의 문제에 대하여 “선림보훈(禪林寶訓)”에는 담당 준(湛堂準)스님이 이상로(李商老)에게 보낸 서신이 실려 있다. 요컨대 법을 잘 전하는 것은 변통에 달려 있습니다. 변통을 모르고서 교학과 문자에 얽매이고 모습과 망정에 집착하는 것은 모두가 임시..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
54. 통쾌한 납자가 없는 이 세상 / 육왕사 설창(雪窓)스님 54. 통쾌한 납자가 없는 이 세상 / 육왕사 설창(雪窓)스님 육왕사 설창(雪窓)스님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 머물기를 청하자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천태산에서 왔습니다.” ”발우는 가지고 왔느냐?” ”가지고 왔습니다.” ”내게 좀 보여주지 않겠느냐?” ”객사에 있습니다.” ”.. 산암잡록(山艤雜錄)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