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청화스님] 정말로 정말로 다 빈 것입니다

通達無我法者 2007. 11. 23. 18:18

정말로 정말로 다 빈 것입니다.
오직 하나의 생명 자체만 영생합니다.


우리 마음이 물질입니까? 우리 마음이 시간이 있습니까 공간이 있습니까. 우리 마음은 시간성도 공간성도 없는 순수한 생명 자체입니다.
따라서 제아무리 정밀한 전자 현미경을 놓고 본다 하더라도 우리 마음이 보입니까


그러나 좋다 궂다 불행하다 행복하다 이렇게 느끼는 것은 우리 마음이아닙니까.

아무리 몸뚱이를 아껴도 마음이 주인공(主人公)인 것이지 몸뚱이가 주인공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방금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리가 지금 당면해 있는 모든 문제는 너무나 각박합니다.

미술이나 음악이나 문학도 말입니다.


오늘은 가장 길게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것인데 할 수 없이 짧게 말씀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날씨가 우리를 돕지 안해서 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제가 너무 잔 말씀을 안 드린다하더라도 현상적인 문제라 하는 것 이것은 모두가 다 몽환포영(夢幻泡影)입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지 않습니까.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이나 이 몽환포영의 말씀은그런 경을 보신 분들은 모르신 분들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다 실감이 미처 안 납니다.
가사 자기가 그런 설법을 하고서도 내려서면 그냥 눈에 보이는 것에젖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가 다 제법이 비었다는 것에 대해서참말로 체험적으로 실감이 안 가서 그럽니다.

정말로 정말로 다 빈 것 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부를 좀 해 보십시오.

 해 보셔서 우리가 기도를 모시나 참선을 하나 무아무중(無我無重)이라 적어도 공부를 하셔서 무아무중이라는 경계는 좀 맛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아무중에 딱 들어가면 그때는 자기 몸뚱이가 아무 무리가 없단 말입니다. 꼬집어 뜯어도 아프지도 않는 것입니다.


삼매(三昧)까지는 미처 못 들어가도 기압을 하는 분들이 기압을 지르면서 칼로 자기 배를 찔러도 피가 안 나는 것이고 칼을 때면 다 오므라져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본래 그런 것인데 우리 중생이 번뇌 때문에 몸에다 칼로 찌르면 피가 나고 또 아프고 하
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삼매에 들 때는 그런 것을 다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우리 중생 차원에서 있다고 보는 것이지 성자의 차원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당
체(當體) 다 즉공(卽空)이라 색은 물질이 아닙니까.

색즉공도 그와 똑같이 물질을 분석한 뒤에 깨고 부수고 해서 공이 아니라 물질 그대로 공이란 말입니다. 성자들은 그렇게 강도가 높은 금도 역시 금 그대로

공이라, 다이아몬드도 그대로 공이란 말입니다. 우리 중생이 번뇌에 가려서 그 자리를 미처 못 보는 것입니다.
왜 공(空)인가? 이것은 일체 존재가 물질이 아닌 영생불멸(永生不滅)한 진여불성(眞如佛性)으로부터

인연(因緣) 따라서 잠시간 상(相)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간 상을 냈습니다. 상 이것은 본래(本來)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모르고 상관이 없이 영생불멸한 그 자리,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자리요 불성(佛性)이고 법성(法性)이고 합

니다.
거기서 부터 잠시간 모양을 낸 것입니다. 잠시간 모양을 내서 그것이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순간 찰나도 머물고 있지를 않습니다.
찰나(刹那)라 하는 것은 일초의 75분지 1이라고 합니다. 그보다도 훨씬 짧은 동안도 고유하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도 머물지가 않거니 똑 같은 것이 어디 있다고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까.
내 몸은 오늘도 같고 내일도 같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가 차고 있는 금시계는 오늘도 같고 내일도 같다.

우리 중생이 보아서 같은 것이지 순간 순간 마멸되고 맙니다.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