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수식의 올바른 조건은 무엇인가 | ||
부처님께 '어찌하여 사람에게 수식과 수의를 가르치십니까?' 하고 물으니 이렇게 답하셨다. 네 가지 인연이 있다. 첫째는 아픔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요, 둘째는 마음의 산란을 피하고자 하기 때문이요, 셋째는 인연을 닫고 생과 사와 더불어 만나기를 바리지 않기 때문이요, 넷째는 열반의 길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태양빛이 없는 데에 네 가지 인연이 있음과 같다. 첫째는 구름이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티끌이 있기 때문이요, 셋째는 큰 바람이 있기 때문이요, 넷째는 연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식을 얻을 수 없음에도 또한 네 가지 인연이 있다. 첫째는 생사를 헤아리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요, 둘째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요, 셋째는 피로가 지극하기 때문이요, 넷째는 앉아서 죄의 바탕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네 가지는 모두 모습을 지니고 나타난다. 수식에서는 홀연히 앉아 다른 일을 생각하면 숨과 뜻을 잃는다. 이는 헤아림을 생각하는 모습이다. 뼈마디가 아파서 능히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으면 많이 먹은 모습이고, 몸이 무겁고 마음이 어두워 단지 잠자는 것만을 바라면 피로가 지극한 모습이다. 사면을 (대하고) 앉아서 하나의 숨도 얻지 못하면 자리가 잘못된 모습이다. 잘못을 알면 마땅히 경행해야 한다. 만일 경문을 읽으면서도 앉아 마음이 잘못됨을 익히지 않으면 또한 허물이 소멸된다. |
'經典 >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6. 수식으로 얻는 즐거움도 버려야 한다 (0) | 2007.12.05 |
---|---|
4-15. 진리는 코앞에 있다 (0) | 2007.12.05 |
4-13. 잘못된 호흡과 올바른 호흡이 있다 (0) | 2007.12.05 |
4-12. 세 가지 좌법은 도에 따른다 (0) | 2007.12.05 |
4-11. 수에는 법이 있다 (0) | 2007.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