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10-9. 마음의 안정과 수식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7:52

10-9. 마음의 안정과 수식

좌선하여 수식(數息)하면 즉시 마음이 안정되어 현금의 복이 되고, 드디어 안온하여 흩어지지 않으면 미래의 복이 되며, 더욱 오래 지속되어 다시 안정되면 과거의 복이 된다. 좌선하여 수식을하나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금을 잘못이 되고, 드디어 불안하여 마음이 흩어지면 마땅히 미래의 잘못이 되며, 더욱 오래 좌선을 하여도 안정을 얻지 못하면 과거의 잘못이 된다.

해설
단정히 앉아 숨의 수를 세면서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이 안정되면 즉시 복을 받은 것이다. 또한 수식을 닦아서 점차 마음이 안정되면서 드디어 안온한 상태에 도달하면 장차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요, 수식을 더 닦아서 오래 지속된 뒤에라야 마음이 안정되면 지나간 복이 된다.

이와 반대로 좌선을 하여 수식을 닦아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지금의 잘못이다. 수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식은 마음의 안정을 위한 것이므로 당장 나타날 수도 있고, 오래 계속해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애써서 지속하더라도 안정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면 지나간 것이라고 한다. 복(福)은 행복을 가져오는 업(業)이 된다. 이와 반대로 죄(罪)는 불행의 업이 된다. 현금의 복은 마음이 바로 안정되는 것이고, 미래의 복은 장차 안정될 것이 기약되는 경우다. 과거의 복은 오랫동안 애써서 수식을 한 후 어렵게 안정이 되는 경우다.

경에서는 수식의 효과에 대하여 마음이 안정되는 과정에 따라서 잘됨과 잘못됨을 살펴보았다. 안정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면 과거에 속하므로 잘 되면 현재와 미래의 복이 약속되나, 잘 안 되면 현재와 미래의 죄로 나아간다고 설하고 있다.

수식이 잘되거나 잘 못 되면 반드시 결과가 나타난다. 언제 나타나느냐의 차이는 있으나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식을 잘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