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11-11. 四意斷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8:17

11-11. 四意斷

 

몸을 피한다는 것은 색을 피함이고, 아픔과 가려움을 피한다는 것은 다섯 가지 즐거움을 피함이며, 뜻을 피한다는 것은 생각을 피함이다. 법을 피한다는 것은 업을 원하여 생을 이루는 것으로 들어가지 않음이다. 이를 사의념단이라 한다.

해설
몸과 감수기능, 마음과 법에 마음이 고요히 머무는 상태를 사의지라고 했다. 이로부터 무엇이 얻어지는가를 설명한다. 바로 네 가지를 끊게 되는데, 우선 몸의 부정함을 알고 정에 떨어지는 잘못을 없앤다. 이를 '색을 피한다.'고 했다. 몸이 곧 색이다.

또한 감수작용에 의해 받아들여진 아픔과 가려움으로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 사실을 관찰하여 수념처에 머물면 낙의 전도를 알아서 즐거움에 대한 집착에서 떠날 수 있다. 이를 '오락을 피한다.'고 했다.

또한 법념처에 고요히 머물면 제법이 무아임을 알아서 실체가 있고 자신의 것이라는 아의 전도에서 벗어난다. 이를 '업을 원하여 생을 이루는 것(願業治生)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나의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 때문에 몸이나 마음, 입으로 업을 짓고, 그 업으로 인해 자신을 세워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범부다. 그러므로 제법이 무아임을 알면 아의 전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렇게 하여 몸을 통해서 정의 전도를 끊어 부정으로 들어가고, 감수작용을 통해서 낙의 전도를 끊어 고를 알며, 마음의 무상함을 보고 상의 전도를 끊어 일체가 무상함을 알게 된다. 또한 법념처에 머물면 제법이 모두 인연법에 의해서 존재함을 알게 되므로 실체가 없음을 모르고 아예 떨어지는 전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와 같이 정전도(淨顚到), 낙전도, 상전도, 아전도를 끊고 사의념단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네 가지를 끊으면 진리를 보고 행하기 위해서 정진하게 된다. 이미 악법을 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장차 나타날 악법을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이미 나타난 선법을 더욱 증진시키려고 노력하고, 아직 나타나지 않은 선법을 나타나게 하려고 노력하는 네 가지 정진이 생기니, 사의념처는 곧 사정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의념단을 사정근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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