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50. 見見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4:39
50. 見見

<견>을 볼 때에 <견>은 <견>이 아니다.
<견>은 <견>가지도 여의였으므로 <견>으로도 미치지 못한다.


    해인신이 송했다.

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강산이 눈 앞에 가득하고,

털끝도 보지 못하나 꽃은 붉고 버들은 푸르다.

그대 보지 못했는가!  백운이 들고 나는 것, 본래 무심하지만

강물이 도도히 흐르는 것, 어지 줄고 넘침이 있으랴


    대혜고가 송했다.

봄이 오니 꽃이 절로 피고

가을이 오니 다시 잎이 진다.

얼굴빛 누른 구담이여,

세 치의 혀를 날름거리지 말라.


    열제거사가 송했다

달빛은 구름에 섞여 희고

솔바람은 이슬을 동반하여 차다.

이렇게 보거나 듣지 않는 자는

일체가 사뙨 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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