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불로관 (不老觀) / 도사 장평숙 (張平淑)
도사 장평숙 (張平淑) 은 노장의 도 〔淸虛〕 를 매우 좋아하였다. 신선도를 닦는 곳에서
정여빈자 (頂汝貧子) 를 만났는데 그가 하도락서 (河圖洛書:易書) 를 지고 있는 용마도를 꺼
내 보이니 마침내 그 뜻을 알았다. 오랜 노력 끝에 공부를 성취하고서 말하기를, ꡒ내 몸은
비록 단단해졌으나 본각 (本覺) 의 성품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드디
어는 불경을 탐구하였는데 「능엄경 (磅嚴脛) 」을 읽다가 느낀 바 있어서 「오진편 (悟眞
編) 」이라는 책을 저술하고 「선종가송 (禪宗歌頌) 」을 지었다.
그 서문에서는 「능엄경」에 나오는 10가지 신선을 인용하면서 ꡒ비록 그들이 천만년을 산
다해도 정각 (正覺) 을 닦지 않으면 신선의 과보가 다해 다시 태어날 때 6도 속에 흩어져
들어간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ꡒ안팎이 하나여야 하니, 만약 거기서 티끌 하나라도 세우
면 그대로 번뇌가 된다. 이는 말로는 전할 수 없는 묘한 도리로서 「금강경」과 「원각경」,
이 두 경을 통달하면 금단 (金丹:신선이 되는 비법) 의 뜻이 저절로 밝아진다. 그런데 하필
도교와 불교를 분별할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장평숙이 생사를 벗어나는 법을 구하려면 반드시 불교에 귀의해야 목적을 이
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군선주옥 (群仙珠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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