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세속의 명리를 좇다가 덕을 잃다 / 무명씨 (無名氏)
예전에 고승 한 분이 있었는데 도와 학문이 높아 불교집안의 존경을 받았다. 만년에 황제
의 명을 받고 주지가 되어 황제에게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그가 임종할 때 황제가 몹
시 슬퍼하며 조서를 내려 장례를 치르도록 하니, 신하가 그 스님은 옷과 발우가 너무 많아
서 관청에 소송당했다고 말하였다. 황제는 불쾌하게 생각하였고 돌보아주려던 장례도 마침
내 그만두었다.
이에 소운 (少雲) 이 말하였다.
ꡒ아깝구나! 세상 명리가 그의 이름을 덮어버리고 덕을 잃게 하였다. 지금 많은 재물을 쌓
아두고 또 긁어모으는 사람들이여, 어찌 삼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운잡편 (雲雜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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