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철공장이 출신 곽도인 (郭道人)
곽도인 (郭道人) 의 집안은 대대로 철공 일을 해왔다. 그는 늘 경덕사 (景德寺) 충 (忠)
선사를 찾아뵙곤 하였는데 한번은 충선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ꡒ그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스스로에게 묻고 참구하기만 한다면 해내지 못
할 것이 없을 것이다."
하루는 충선사가 상당하여 법문하였다.
ꡒ선악은 뜬구름 같아서 정처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과 같다."
곽도인은 이 말 끝에 홀연히 마음이 열리면서 이때부터 하는 말이 보통사람과 달랐다.
죽을 때 가서는 친척 친구들과 작별하고 결가부좌를 한 채 게를 짓고 떠났다.
육십삼년을 쇠를 두들겨
밤낮으로 풀무가 쉴새 없었네
오늘 아침 쇠망치를 버리고 나니
붉은 화로가 흰눈이 되었구나.
六十三年打鐵 日夜扇澎不歇
今朝放下鐵鎚 紅爐變成白雪 「유설 (類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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