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부 촉
또 강요(綱要)가 되는 게송 셋을 말했다.
첫째, 북 치면서 노래하는(敲唱俱行) 게송.
금침(金針)에 두 바늘귀 갖추고
좁은 길에서 은밀히 모두 다를 꾸렸네
보인(寶印)이 바람에 당하여 오묘하니
거듭거듭 비단 재봉선 열렸네.
金針雙銷備 挾路隱全該
寶印當風妙 中中錦縫開
두번째, 쇠로 현로를 막는(金銷玄路) 게송.
밝음 속에 어둠이 엇바뀌니
노력은 다했으나 더더욱 깨닫기 어려워라
힘이 다하여 진퇴를 잊으니
펼쳐진 그물을 쇠로 막는구나.
交互明中暗 功齊轉覺難
力窮忘進退 金銷網輓輓
세번째, 범성에 떨어지지 않는(不墜凡聖: 또는 理事不涉이라고도 한다) 게송.
사(事)와 이(理)에 모두 끄달리지 않고
돌이켜 관조함에 그윽하고 은미함 끊겼네
바람을 등져 좋은솜씨 나쁜솜씨 없는 터에
번쩍하는 번갯불 쫓아가기 어려워라.
事理俱不涉 回照絶幽微
背風無巧拙 電火燦難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