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대 기 34.
한 스님이 물었다.
"단칼에 들어가 스님의 머리를 끊으려 할 때엔 어찌합니까?"
"당당하여 표면도 끝도 없느니라."
"지금은 약하고 열세임을 어찌합니까?"
"사방 이웃에 어딘들 없으랴. 잠시 주막거리에 머물렀다 간들 괴이할 일이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