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시 중 49.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3:46
 



시 중 49.


한 스님이 물었다.

  "성 안에서 칼을 어루만지는 자는 누구입니까?"

  "나 조산이지."



    법등(法燈)스님은 달리 말하였다.

    "그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누구를 죽이려 하십니까?"





  "다 죽이겠다."

  "홀연히 낳아주신 부모를 만나면 어떻하시렵니까?"

  "무얼 가리겠나."

  "자기자신이야 어쩌겠습니까?"

  "누가 나에게야 어찌하겠느냐?"

  "왜 스스로를 죽이지 않습니까?"

  "손을 쓸 수가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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