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너무 준엄하여 제자를 두지 못하다 / 월당 도창(月堂道昌)선사
월당 창(月堂道昌:1089~1171)선사는 묘담(妙湛思慧:1071~1145)스님의 법제자로 고고한 기풍이 매우 준엄하여 스님을 찾는 학인이 드물었다. 도창스님은 여러 절 주지를 두루 역임하다가 남산(南山) 정자사(淨慈寺)에서 입적하였다. 지문 광조(智門光祚)스님의 법의(法衣)가 7대를 전해 내려오다가 도창스님이 열반한 후 아무도 그의 법통을 이을 만한 사람이 없어 고이 법의를 접어 보관한 채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그러므로 할당 혜원(瞎堂慧遠)스님이 세운 부도에 이런 구절이 있다.
30년 동안 용을 잡고 봉을 잡으려고 헛고생만 하였으니
불조의 혜명이 발바닥에 바르는 기름처럼 되었고
운문의 정종이 버선줄기 터지듯 끊어졌구나.
三十載羅龍打鳳勞而無功
佛祖慧命如塗足油
雲門正宗如折襪線
아!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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