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29. 존재하는 모든 상은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08
 

존재하는 모든 상은

 

12-7-29 古德歌云 只爲無心學無學 亦復正修於不修 若人不知如此處 不得稱名爲比丘. 洞山和尙云 吾家本住在何方 鳥道無人到處鄕 君若出家爲釋子 能行此路萬相當.



옛 스님이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무심으로 무학(無學)을 배울 뿐이니

   닦을 곳이 없는 데서 올곧은 수행

   수행하여 이러한 곳 알지 못하면

   참다운 비구라고 부를 수 없다.


동산 양개(洞山良价 : 807~869) 화상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우리 집이 본래가 어느 곳인가

   새 나는 길 흔적 없어 고향이라네

   그대 만일 출가하여 수행자라면

   이 길에 많은 모습 감당하리라.1)

所以 初祖大師云 若一切作處 卽無作處無作法 卽見佛 若見相時 則一切處見鬼. 何者. 若作時 無作者無作法 卽人法俱空 覺此成佛. 若迷無作法 則幻相現前 故經云 凡所有相 皆是虛妄. 如熱病所見 豈非鬼耶.



그러므로 중국에 선(禪)을 처음 전한 달마 대사는 “만약 일체가 만들어지는 곳에 만들어지는 공간이나 만들어지는 대상이 없다면 곧 부처님을 보는 것이나, 만약 어떤 상(相)을 본다면 곧 일체 모든 곳에서 귀신을 본다”고 하였다. 왜 그런가. 만약 무엇이 만들어질 때 만드는 자가 없고 만들어지는 대상이 없다면 곧 인(人)과 법(法)이 함께 공(空)하기 때문이니, 이것을 깨달아야 성불하는 것이다. 만약 만들어질 것이 없는 법에 미혹하면 허깨비 같은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경에서 “무릇 존재하는 모든 상이 다 허망하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눈에 열병이 나서 헛것을 보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어찌 귀신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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