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31. 사법을 관하며 이법을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10
 

사법을 관하며 이법을

 

13-1-31 由此眞理全爲事故 如事顯現 如事差別 大小一多 變易無量. 又 此眞理卽與一切千差萬別之事 俱時歷然顯現 如耳目所對之境 亦如芥甁 亦如眞金. 爲佛菩薩比丘及六道衆生形像之時 與諸像一時顯現 無分毫之隱 亦無分毫不像. 今理性亦爾 無分毫隱 亦無分毫不事 不同眞空 但觀理奪事門中 唯是空理現也. 故菩薩雖復看事 卽是觀理.



이 진리 자체가 온전히 사법이 되므로 사법의 모습 그대로 진리가 드러나고 사법의 모습 그대로 진리가 차별되니, 크거나 작기도 하면서 하나나 여럿으로 갈라지는 변화가 무량하다. 또 이 진리는 일체가 모두 천차만별로 벌어지는 사법과 더불어 함께 역연하게 드러나니, 이것은 마치 귀와 눈으로 상대하는 경계와 같으며, 또한 흙으로 만든 꽃병과도 같고, 또한 순금과도 같은 것이다. 흙이나 순금으로 부처님이나 보살과 비구 및 육도중생의 형상을 만들 때에, 모든 형상과 더불어서 일시에 흙이나 순금도 드러나는 것이니, 흙이나 순금이 터럭만큼도 숨겨짐이 없고 또한 터럭만큼도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음이 없다. 지금 진리의 성품도 또한 그러하여 터럭만큼도 숨김이 없고 또한 터럭만큼도 사법 아님이 없으며, 진공(眞空)과도 같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단지 이법만을 관하고 사법을 버려두는 가운데에는 오직 공()의 이치만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비록 사법(事法)을 관하나 곧 이법(理法)을 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