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33. 일체법이 불법이다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14
 

일체법이 불법이다

 

13-10-33 問 如何是一切法 皆是佛法. 答 一切法唯心 心卽是佛 心卽是法. 如學人問忠國師 經云 一切法皆是佛法 殺害還是佛法不.1) 答 一切施爲 皆是佛智之用. 如人用火 香臭不嫌 亦如其水 淨穢非汚 以表佛智也. 是知 火無分別 蘭艾俱焚 水同上德 方圓任器.



문 : 일체 모든 법이 부처님 법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 일체 모든 법이 오직 마음으로, 마음이 곧 부처님이며 법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마치 어떤 학인이 남양 혜충 국사에게 질문한 다음 내용과 같다.


학인 : 경에서 일체 모든 법이 부처님 법이라고 말한다면 사람을 죽이고 해치는 것도 부처님 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국사 : 하는 일마다 모두 부처님 지혜의 작용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불을 사용하면 향기나 썩은 냄새를 가리지 않고 태우는 것과 같으며, 물을 사용하면 물 자체의 성품이 깨끗하거나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고 씻어냄과 같으니, 이와 같이 부처님의 지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으로 알 것이니, 분별이 없는 불은 향기로운 난초나 냄새 나는 쑥들을 모두 태워 버리는 것이며, 물은 뛰어난 덕성(德性)과 같아서 모나거나 둥글거나 그릇의 형태를 따라가는 것이다.

所以 文殊執劍於瞿曇2) 鴦掘持刀於釋氏3) 豈非佛事乎. 若心外見法 而生分別 直饒廣作勝妙之事 亦非究竟.



그러므로 세존 앞에 문수가 칼을 잡거나, 앙굴마라가 세존을 해하려 칼을 지닌 것들이 어찌 부처님의 일이 아니겠는가. 만약 마음 밖에 법을 보아 분별하는 마음을 낸다면 설사 광범위하게 수승하고 현묘한 일을 하더라도 또한 구경(究竟)이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