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성불의 이치
14-1-34 問 夫釋迦文佛 開衆生心 成佛知見 達磨初祖 直指人心 見性成佛 若體此一心 云何是成佛之理. 答 一心不動 諸法無性 以無性故 悉皆成佛. 華嚴經 云. 佛子 如來成正覺時 於其身中 普見一切衆生成正覺 乃至 普見一切衆生入涅槃. 皆同一性 所謂無性. 無何等性. 所謂 無相性 無盡性 無生性 無滅性 無我性 無非我性 無衆生性 無非衆生性 無菩提性 無法界性 無虛空性 亦復無有成正覺性.
문 : 석가모니 부처님도 중생의 마음을 열어 불지견을 이루었고, 달마 대사도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서 견성하여 성불한다고 하였는데, 만약 이 하나의 마음을 체득한다면 무엇을 성불의 이치라 말하겠습니까.
답 : 하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니 모든 법에 결정된 성품이 없고, 결정된 성품이 없기 때문에 모두 다 성불한 것이다. 이것을 ꡔ화엄경ꡕ에서 보현과 묘덕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보현 : 불자여, 여래가 정각(正覺)을 이룰 때에 여래는 그의 몸에서 두루 일체중생이 정각을 성취하고 열반에 들어감을 보았다. 모두가 동일한 성품으로서 이른바 결정된 성품이 없었다. 결정된 어떤 성품이 없다는 것인가. 어떤 모습으로 결정된 성품이 없으며, 어떤 모습이 다 사라졌다는 성품도 없으며, 어떤 모습이 생겨나거나 멸할 성품도 없으며, 나라는 성품도 없으며, 내가 아니라는 성품도 없으며, 중생이란 성품도 없으며, 중생이 아닌 성품도 없으며, 깨달음의 성품도 없으며, 법계의 성품도 없으며, 허공의 성품도 없으며, 또한 정각을 이룰 성품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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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一切法皆無性故 得一切智 大悲相續 救度衆生. 佛子 譬如虛空 一切世界 若成若壞 常無增減. 何以故 虛空無生故. 諸佛菩提 亦復如是 若成正覺 不成正覺 亦無增減. 何以故 菩提無相無非相 無一無種種故. 佛子 假使有人 能化作恆河沙等心 一一心復化作恆河沙等佛 皆無色無形無相. 如是盡恆河沙等劫 無有休息. 佛子 於汝意云何 彼人化心 化作如來 凡有幾何如來性起.
일체 모든 법에 결정된 성품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체를 아는 지혜를 얻어서 지속적인 큰 자비심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불자여, 이것을 비유하면 마치 허공의 일체 모든 세계가 형성이 되든 파괴가 되든 간에 허공 자체는 항상 증감이 없음과 같다. 왜냐하면 허공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도 이와 같아 정각을 성취하든 성취하지 않든 간에 또한 깨달음에 어떠한 증감도 없다. 왜냐하면 깨달음은 어떠한 상(相)도 없고 상(相) 아님도 없으며, 동일하거나 다른 종류도 없기 때문이다.
불자여, 설사 어떤 사람이 항하사 모래알 수만큼의 마음을 만들 수 있고, 이 하나하나의 마음에 다시 항하사 모래알 수만큼의 부처님을 만들더라도, 이 모두가 색깔도 없고 형태도 없고 모양도 없다. 이와 같이 항하사 모래알 수만큼의 오랜 겁의 시간이 다하도록 만들어내도 이 공능(功能)은 조금도 쉬는 법이 없다.
불자여, 네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마음을 변화시켜 만들어낸 여래에 얼마나 많은 여래의 성품이 일어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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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德菩薩言 如我解於仁所說義 化與不化 等無有別 云何問言 凡有幾何. 普賢菩薩言 善哉善哉 佛子 如汝所說 設一切衆生 於一念中 悉成正覺 與不成正覺 等無有異. 何以故 菩提無相故 若無有相 則無增減. 佛子 菩薩摩訶薩 應如是知 成等正覺 同於菩提 一相無相.
묘덕 : 만약 제가 당신이 말씀하신 이치를 이해한다면 변화하는 마음과 변화하지 않는 마음은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데, 어찌해서 얼마나 많은 여래의 성품이 일어나느냐고 물어보십니까.
보현 : 불자여, 참으로 훌륭하다. 만일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설사 일체 모든 중생이 한 생각 가운데서 모두 다 정각을 이룬다 하여도, 정각을 이루지 않은 것과 더불어 평등하여 다를 것이 없다. 왜냐하면 깨달음은 어떠한 모습도 없기 때문이며, 만약 어떠한 모습도 없다면 여기엔 증감이 없는 것이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알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깨달음과 같아지니, 하나의 모습으로 다른 모습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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