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41. 제석천에 올라간다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41
 

제2편


종경은 구족도이며 원돈문


                  

      


설법에는 통하나 종지에 불통

구름이 해 가리듯 흐릿하구나

종지와 설법에 두루 통하면

파아란 창공에 가득한 햇살.







제석천에 올라간다

 

16-6-41 華嚴經云 不離覺樹 而昇釋天者 疏釋 云. 佛得菩提 智無不周 體無不在 無依無住 無去無來. 然以自在卽體之應 應隨體變.1) 緣感前後 有住有昇 閻浮有感 見在道樹 天宮有感 見昇天上 非移覺樹之佛而昇天宮. 故云 不離覺樹 而昇釋殿.



ꡔ화엄경에서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제석천에 올라갔다”고 하는 것을 ꡔ화엄경소ꡕ에서는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니 지혜가 법계에 두루하지 않음이 없고, 그 몸이 어느 곳이라도 존재하며, 의지할 것도 머무를 것도 없으며,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자재하게 몸 자체가 감응하는 것으로써 감응하는 곳을 따라 거기에 맞추어서 몸이 변하였다. 앞과 뒤로 감응함에 반연하여서 머뭄도 있고 올라감도 있었으니, 사바세계에 감응이 있으면 보리수에1) 있음을 보고, 하늘의 궁전에 감응이 있으면 천상에 올라감을 보게 되나, 보리수에 계시는 부처님이 이동하여 천상(天上)으로 올라간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제석천의 궁전에 올라갔다”고 말한다.



法慧 偈云 佛子汝應觀 如來自在力 一切閻浮提 皆言佛在中 此不離也 我等今見佛 住於須彌頂 此而昇也. 不思議經 云. 若我分別 佛卽現前 若無分別 都無所見. 想能作佛 離想無有. 如是三界 一切諸法 皆不離心.



법혜는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력들을

   불자여 너희들은 관찰할지니

   일체의 육도윤회 중생세계에

   부처님 계신다고 말할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이 보리수에서 떠나지 않은 이치를 말한 것이며, 우리들이 지금 ‘부처님을 보니 수미산의 정상에 머문다’고 말함은 올라갔다는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ꡔ부사의경ꡕ에서는 “만약 내가 분별하면 부처님이 눈 앞에 나타나나, 분별이 없으면 조금도 부처라고 볼 것이 없다. 생각이 부처님을 만들 수 있으나, 생각을 떠나면 부처님은 있을 것이 없다. 이와 같이 삼계의 일체 모든 법은 모두 마음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