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방편에 속한다
17-2-43 但悟本體五現量識 一切萬行皆悉具足 卽是菩提. 如涅槃經云 一切衆生 本來成佛 無漏智性 本自具足. 又 頓從漸得名 俱稱方便. 古釋云 若據說頓 亦是方便 若云漸頓俱是 亦謗於佛 俱不是亦謗於佛 是以本覺體上 離頓漸離言說 何處有頓漸名字. 第六識動有分別 不動卽等周法界. 五現量識等 一一根皆遍法界 眼見色時 色不可得 元來等法界.
단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본래 바탕인 다섯 가지 현량식(現量識)을 깨달으면 일체만행이 모두 다 구족하니 이것이 곧 깨달음이다. 이것은 ꡔ열반경ꡕ에서 “일체중생이 본래 부처님으로서 번뇌가 없는 지혜의 성품을 근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한 것과 같다.
또한 돈(頓)이라는 명칭도 점(漸)을 좇아 붙여진 이름으로 모두 다 방편이다. 옛날에는 이것을 해석하여 “만약 돈(頓)을 설하는 것에 의거하면 이 또한 방편이다. 만약 돈(頓)과 점(漸)이 모두 옳다고 하여도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요, 모두 옳지 않다고 하여도 또한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본래의 깨달음인 바탕 위에서는 돈(頓)과 점(漸)을 떠나고 모든 언설을 벗어나는데, 어느 곳에 돈(頓)과 점(漸)이란 명칭이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제육식이 움직이면 분별이 있으나 움직이지 않으면 곧 일체 법계에 평등하게 두루한 것이다. 그러나 다섯 가지 현량식은 평등하여 하나하나의 근이 모두 법계에 두루하여 눈으로 색을 볼 때에도 분별되는 색을 얻을 수가 없으니, 원래가 평등한 법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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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華經云 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卽知世間一切諸相 本來常住 何行位能知. 唯佛於道場知已 導師方便說 爲衆生迷不知故說. 若知不俟更說 方知有說皆屬方便.
ꡔ법화경ꡕ에서 “법이 법의 자리에 머무르니 세간의 모습이 상주한다”고 하였다. 곧 이것으로 세간의 일체 모든 모습이 본래 상주하는 것임을 알 것이니, 이것을 어느 수행의 위치에서 알겠는가. 오직 부처님만이 도량에서 아시고 인도자가 되어 방편으로 설하시며, 중생이 미혹하여 모르기 때문에 방편으로 설하시는 것이다.
만약에 중생이 이 도리를 알아서 다시 방편으로 설함을 기다리지 않는다면, 바야흐로 어떤 설이든 모두 다 방편에 속함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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