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를 동시에 증득한다
24-1-72 問 夫成佛本理 但是一心者 云何更立 文殊普賢行位之因 釋迦彌勒名號之果 乃至 十方諸佛國土 神通變現 種種法門. 答 此是無名位之名位 無因果之因果. 是心作因 是心成果 是心標名 是心立位. 普賢觀經云 大乘因者 卽是實相 大乘果者 亦是實相 釋論云 初觀實相名因 觀竟名果. 故知 初後皆心 因果同證 只爲根機莫等 所見不同. 若以一法逗機 終不齊成解脫 須各各示現 引物歸心.
문 : 부처를 이루는 본래 이치가 단지 하나의 마음일 뿐인데, 어찌해서 다시 문수나 보현의 자리를 인(因)이라 하고 석가나 미륵의 명호를 과(果)로 세우며, 나아가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신통으로 변현시켜 여러 가지 법문을 세우십니까.
답 : 이것은 이름과 위치가 없는 데에서 이름과 위치를 세우고, 인과(因果)가 없는 데에서 인과를 세우는 것이다. 마음이 인(因)이 되고 마음이 과(果)가 되면서, 마음으로 명자를 표방하기도 하고 마음으로 위치를 세우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을 ꡔ보현관경ꡕ에서는 “대승의 인(因)은 곧 진실한 모습이며, 대승의 과(果) 또한 진실한 모습이다”라 하였고, 이것을 해석한 논에서는 “처음에 진실한 모습 관하는 것을 인(因)이라 하고, 진실한 모습을 관해 마치는 것을 과(果)라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알라. 처음과 끝이 모두 마음으로서 인과(因果)를 함께 증득하는 것인데 다만 근기가 평등하지 못하므로 보는 견해가 달라지는 것이다.
만약 한 가지 법으로 중생의 근기를 맞춘다면 끝내 다 같이 해탈할 수 없는 것이니, 모름지기 각자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나타내 보인 것을 가지고 중생들을 인도하여야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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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開種種之名 皆是一心之義. 若違自心 取外佛相勝妙之境 則是顚倒. 所以 華嚴經 頌云 若以威德色種族 而見人中調御師 是爲病眼顚倒見 復不能知最勝法.
비록 여러 가지 이름을 펼치더라도 모두가 하나의 마음에서 나타난 이치다. 만약 자기의 마음을 놓아두고 바깥에서 부처님의 수승하고 현묘한 경계를 찾아 취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므로 ꡔ화엄경ꡕ의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위엄과 덕을 갖춘 종족으로서
뛰어난 부처님을 보려 한다면
망상으로 진실을 잘못 보나니
최고로 수승한 법 알 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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