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73. 향반을 먹는 자는

通達無我法者 2008. 3. 3. 21:32
 

향반을 먹는 자는

 

24-8-73 香積佛國之香飯 經云 無盡戒定慧解脫解脫知見功德具足者 所食之餘 終不可盡. 以一心眞如 無盡之理 五分法身 資熏之功 自體性空 無作妙用 豈有盡乎. 又云 食此飯者 發大乘意 乃至 一生補處然後 乃消 猶飮藥功毒 毒滅藥消耳. 諸大菩薩 雖復捨生受生 後身之中 識中有種子 種子遇緣 還生香飯



향적 여래가 계시는 국토의 음식인 향반(香飯)을1) ꡔ유마경ꡕ에서는 “다함이 없는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의 공덕을 구족한 자가 먹다 남긴 향반을 일체중생이 배불리 먹더라도 끝내 다 먹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일심진여(一心眞如)의 다함이 없는 이치인 오분법신(五分法身)으로써2) 훈습되어진 공덕이기 때문에 자체의 성품이 공()하여 작위가 없는 현묘한 작용이니, 어찌 다 없어질 수 있겠는가.

또한 “이 향반을 먹는 자는 대승의 뜻을 발하여 수행 정진하다가 일생보처(一生補處)가3) 된 연후에야 이 향반이 소화되니, 이것은 약을 먹어 생긴 약효가 독을 공격하여 독이 멸해야 약효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모든 대보살이 비록 금생을 버리고 다음 생을 받더라도 뒷날의 몸으로 받은 식()에 향반의 종자가 있으니, 이것이 시절인연을 만나 다시 일심(一心)이란 향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相續不斷 流至初地 發無漏心 斷惑證眞 名之爲消. 非是食滅名爲消也. 故知 食此飯者 何法不消也.



향반의 종자가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고 흘러서 초지(初地)에 이르면 번뇌가 없는 마음을 발하여 미혹을 끊고 진여를 증득하니, 이것을 향반이 소화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음식물 사라지는 것으로 소화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알라. 일심진여(一心眞如)의 향반을 먹은 자가 어떤 법인들 소화시키지 못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