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마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25-8-79 華嚴經云 一念 於一切處 爲一切衆生 示成正覺 是菩薩園林 法身周遍 盡虛空一切世界故. 又云 一切菩薩行 遊戱神通 皆得自在 是菩薩宮殿 善遊戱諸禪解脫三昧智慧故. 是以 正報依報 皆成佛法. 所以 淨名私記云 取妙喜來此土者 辯於淨穢無二也 彼界雖來入此土 亦不增減 本性如故. 雖來 畢竟不動 何意如此 好自思之. 故知 萬法施爲 隱顯往復 若事若理 皆不出一眞心矣.
ꡔ화엄경ꡕ에서 “한 생각으로 일체 모든 곳의 일체 모든 중생을 위하여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보여 주었다”고 한 것은 보살이 숲 속에 앉아 있으면서도 그 법신이 모든 허공계와 일체세계에 두루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체 모든 보살의 행이 신통을 마음대로 부리면서 모두 자재하다”고 한 것은 보살이 자기 수행처에서 온갖 선정의 해탈인 삼매의 지혜에서 잘 유희하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중생과 일체 모든 세간이1) 모두 부처님 법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ꡔ정명사기ꡕ에서는 “유마 거사가 묘희의 세계를 가지고 이 땅에 오게 한 것은 깨끗하거나 더러움에 다른 차별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묘희의 세계가 비록 이 사바세계에 들어왔다 할지라도 또한 조금도 두 개의 세계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니, 본래의 성품이 여여(如如)하기 때문이다”고 말하였다. 비록 묘희의 세계가 이 세계에 왔더라도 필경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으니, 왜 그런가를 스스로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법을 베풀며 숨거나 드러나고 가고 오는 것이 이치이든 현상이든 간에 모두가 하나의 참된 마음을 벗어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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