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83. 공해야 육바라밀을 구족

通達無我法者 2008. 3. 3. 21:48
 

공해야 육바라밀을 구족

 

25-14-83  經云 空心不動 具足六波羅蜜. 何者 經云 無可與者 名爲布施 豈心外有法可住相耶. 經偈云 戒性如虛空 持者爲迷倒 寧執事法 分持犯耶. 經云 忍者 於一刹那 盡一切相及諸所緣 又云 何謂菩薩能行忍辱 佛言 見心相念念滅 豈可伏捺自心 對治前境而爲忍受耶. 經偈云 若能心不起 精進無有涯 又云 何謂菩薩能行精進 佛言 求心不可得 寧著有爲 妄興勞慮耶.



경에서는 “마음이 공()해 움직이지 않아야 육바라밀을 갖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경에서 “줄 만한 것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보시라 한다”고 하였으니, 어찌 마음 이외에 머물 만한 모습을 지닌 어떤 법이 있겠는가.

또 경의 게송에서 “계()의 성품은 마치 허공 같아, 지닌다면 미혹하여 전도된다”고 하였으니, 어찌 사법(事法)에 집착하여 계()를 지니거나 범한다는 분별을 내겠는가.

경에서 “참는다는 것은 한 찰나에 일체의 모든 모습과 인연되는 바를 없애는 것이다”고 하였고, 또 “무엇을 보살이 능히 인욕을 행한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하니, 부처님은 “마음의 모습이 생각생각에 멸함을 보는 것이다”고 답변하셨으니, 어찌 자기의 마음을 꼭꼭 눌러 앞의 경계만 다스리는 것을 인욕이 된다고 하겠는가.

경의 게송에서 “만약 마음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면 정진(精進)은 끝이 없다”고 하였고, 또 경에서 “무엇을 보살이 능히 정진을 한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하니, 부처님은 “구하려는 마음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고 답변하셨으니, 어찌 유위법에 집착하여 허망하게 번뇌를 일으키겠는가.


經云 不見心相 名爲正定 豈避喧雜而守靜塵耶. 經云 不求諸法性相因緣 是名正慧 寧外徇文言 强生知解耶.



경에서 “마음의 모습을 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바른 선정이라 한다”고 하였는데, 어찌 시끄럽고 복잡한 것을 피하여 고요한 것만 지키겠는가.

경에서 “모든 법의 성품과 모습의 인연을 구하지 않는 것을 바른 지혜라 한다”고 하였는데, 어찌 마음 이외의 문자와 말을 좇아서 억지로 알음알이를 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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