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84. 시비 분별이 없어서 육신통

通達無我法者 2008. 3. 3. 21:49
 

시비 분별이 없어서 육신통

 

27-1-84 台敎云 觀於一心 欻有一切心 觀一切心 倏無諸心 心無有無 通至實相 卽神通也. 義海 云. 謂此塵無體 不動塵處 恆遍十方刹海 無來去之相 是神足通. 不起于本座 遍遊於十方. 又 見塵法界無際 而有理事敎義 一切菩薩 皆同證入 皆同修習 此法更無別路 是他心通. 見塵法界解行現前之時 卽知過去 曾於佛所 親聞此法 以觀心不斷 是故 今日得了 是宿命通.



천태교에서는 “하나의 마음에서 홀연히 일체의 마음을 보고, 일체의 마음에서 문득 모든 마음의 사라짐을 본다. 마음에 있다거나 없다는 시비 분별이 없어 진실한 모습에 이르러 통함이 곧 신통이다”라고 하였다.


ꡔ백문의해ꡕ에서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번뇌는 실체가 없으니 번뇌가 있는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시방세계의 국토에 항상 두루하면서도 오고 가는 모습이 없는 이것을 신족통(神足通)이라 한다. 본래의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시방세계에 두루 유희하는 것이다.

또 중생의 법계가 끝이 없으나 이()와 사()의 교의(敎義)가 있어서 일체 모든 보살이 똑같이 깨달아 들어가고 똑같이 수습함을 보니, 이 법에 다시 다른 길이 없는 이것을 타심통(他心通)이라 한다.

세상의 일이 눈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곧 그 일의 과거를 아니, 일찍이 부처님 처소에서 오직 마음이라는 이 법을 듣고 마음 관찰함이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일 과거를 알 수 있는 이것을 숙명통(宿命通)이라 한다.

又 見塵性空寂無相可得 卽不二見. 若見相 卽爲二也. 由無相 卽無有二 名天眼通. 經云 不以二相見 名眞天眼. 又 了塵無生 無性空寂 卽執心不起 是漏盡通. 經云 斷結空心我 是則無有生. 又 聞說塵法界差別之聲 卽知一切聲全是耳 不復更聞也. 然此聞無緣 無得於聲 悟一切法 是常聞一切佛法 爲天耳通.



또 번뇌의 성품이 공적하여 얻을 만한 모습이 없는 것을 보니 곧 둘이 아닌 견해이다. 만약 어떠한 모습을 본다면 곧 능()과 소()의 두 가지 모습이 되는 것이다. 어떤 모습이 없기에 곧 두 가지 상대적 분별성이 없는 이것을 천안통이라 한다. 그러므로 경에서 “두 가지 모습으로 보지 않음을 참된 천안통(天眼通)이라 한다”고 하였다.

또 번뇌가 생겨날 것도 없이 결정된 성품이 없는 공적한 것임을 요달하면 곧 집착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나니 이것이 누진통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번뇌를 끊어 마음 속의 내가 공()하면 나로 인해 생겨나는 것은 없다”고 하였다.

또 중생계의 차별을 말하는 소리를 들을 때 바로 온갖 소리가 전부 귀라는 사실을 알면 다시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들음은 반연이 없는지라 들을 소리가 없어도 일체법을 깨달을 것이니, 이것이 언제나 일체의 부처님 법을 듣는 천이통(天耳通)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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