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01. 밝은 마음에 실체가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1:43
 

밝은 마음에 실체가

 

31-1-101 首楞嚴經云 知見立知 卽無明本 知見無見 斯卽涅槃 無漏眞淨 云何是中 更容他物.1) 是知 世間生死 出世涅槃等 無量差別之名 皆從知見文字所立. 若無知見文字 名體本空 於妙明心中 更有何物. 如六祖偈云 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用拂塵埃.2)



ꡔ수능엄경ꡕ에서는 “지견을 세워 아는 것은 무명의 근본이며, 지견 없이 보는 것은 열반으로 번뇌가 없는 참다운 청정이니, 어떻게 이 가운데에 다시 다른 것을 용납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이것으로 세간의 생사와 출세간의 열반 등 무량한 차별로 이루어진 명칭 모두가 지견과 문자에 의해서 세워진 것임을 알 것이다. 만약 지견과 문자가 없다면 모든 명칭의 바탕이 본래가 공한 것인데, 밝고 묘한 마음 가운데에서 다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마치 육조 스님이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뜻과 같다.


   깨달음은 잡혀지는 존재가 없고

   밝은 마음 이름뿐 실체가 없네

   본래가 한 물건도 있지 않거늘

   무엇을 티끌이라 먼지를 터나.